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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포커스- 국민투신 백경호 사장 [파이낸셜타임즈]

등록일
2003-02-11
				        	“펀드운용 시스템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다. 이제는 판매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국민투자신탁운용 백경호 사장(42)은 지난해 10월 투자자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 가입 만족도를 극대화시키도록 한 ‘멀티컬러펀드’를 선보여 투신업계에 화제를 몰고온 주인공이다. 지난달 말 현재 이 펀드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7000여억원. 제대로 된 투자자들만 엄선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이라는게 투신전문가들의 평가다.

백사장은 지난 2000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동안 국민투신을 이끌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 안팎에 불과한 국내 투신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사장 자리에 올랐을 때 “최연소(the youngest) 사장이 됐지만 가장 장수하는(the longest) 사장이 되시오”라는 합작사 ING인베스먼트 임원의 덕담이 현실로 이뤄진 셈이다.

백사장은 국내 간접투자시장 부흥을 위한 선결과제로 ‘펀드 마케팅 전략’의 질적 성장을 꼽았다. 그래서 요즘 국민은행 임직원 관계자들에게 투신상품 판매 노하우를 전수하느라 눈코뜰새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의 내용은 ‘많이 파는 것’이 아닌 ‘제대로 파는 것’에 집중된다. 단순히 고수익을 보장하기보다는 투자자들의 성향과 투자규모 등을 면밀히 체크해 가입시킴으로써 시장변동에 상관없이 돈을 맡기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사장은 “펀드가 마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투기상품처럼 포장되는 바람에 현재 투신시장의 신뢰도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며 “수익률로 현혹해 고객을 끌어들이면 단기투자 관행을 절대 뿌리뽑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펀드 애프터서비스제도 백사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판매자와 펀드매니저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간의 윈윈 포인트를 찾는 데 목적이 있다. 은행 PB와 판매사 고객을 정기적으로 만나 투자교육을 실시하고 인터넷을 통해 펀드운용정보와 관련한 이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백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현재 6.6%대에 머물러 있는 시장점유율을 8%까지 올리겠다”며 “지난해 톡톡히 재미를 본 해외투자펀드를 더욱 활성화해 올해 수탁고 16조원을 돌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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