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을 읽는다/ 증시… 상승 쪽에 무게 (김영일·국민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증권사들이 발표하고 있는 올해 주식시장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대부분 하반기 이후 강한 주가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이라크 전쟁, 북핵(北核) 문제 등으로 여전히 위축돼 있다. 이처럼 증권사 주가 전망과 투자 심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킬 경우 주가 변동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주식시장의 화두(話頭)는 ‘변동성’이 될 것이다. 주가 하락 위험이 많은 반면, 상승 가능성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느 방향으로의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필자는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는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본다. 하락 요인으로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가계부채 부담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을 수 있으나, 이는 이미 시장이 충분히 예상해 온 변수들이다. 반면 상승 잠재력 측면에서는 세 가지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어서 일정한 계기만 만나면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첫째,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구성의 왜곡 정도가 한계 상황에 근접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유 비중을 늘린 채권 및 부동산의 기대 수익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반면, 한 자릿수로 보유 비중이 축소된 주식의 기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둘째, 주식 공급 부문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다. 외환위기 이후 증시를 통한 자본 재조정이 마무리되었고 공기업 민영화 역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주식 공급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셋째, 상장 기업들의 구조조정 효과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과거와 달리 주요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진 반면 이익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