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올해 마무리 운용전략
- 등록일
- 2002-12-24
"연말에 주식비중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
거래일수 기준으로 닷새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주식시장에서 투신사들은 주식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추가 하락하면 오히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들어 염려가 커졌던 기관 환매 규모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연말 자금압박도 크지 않다는 게 투신권 분위기다.
구재상 미래에셋투신운용 대표는 "올해 주요 기업 실적이 사상 최고 치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호전돼 배당이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현재 주식비중이 다른 운용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편입비를 줄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기관자금 환매는 마무리됐다
김영일 국민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연말 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자금회수를 사실상 일단락했다"며 "오히려 연초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재상 대표도 "12월 들어 일부 불가피한 기관자금 환매가 있었지만 이 정도 주가수준이 연초에도 유지된다면 충분히 자금이 되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신 관계자들은 올해 종합주가지수 698에서 출발한 주식시장이 최근 700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기관들이 결산을 앞두고 손실 규모를 줄 일 목적으로 자금을 회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에는 10월 이래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바람에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이 없는 기관들의 환매요구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올 해는 이 같은 현상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다.
양유식 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아직까지는 환매가 많지 않지만 지수가 740~750 가량으로 올라가면 투자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움직임 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매 움직임과 함께 신 규 펀드 가입자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부분 환매 금액이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횡보나 하락시 주식비중 늘릴 예정 투신사 주식운용본부장들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연말 주식시장에서 자산배분전략을 크게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본부장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시장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며 연말연초 증시는 이를 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보다 는 주식비중을 소폭 높여 놓은 상태에서 내년을 맞을 방침"이라고 말 했다.
김 본부장은 주식비중 50%를 중립 상태라고 본다면 연말 주식편입 비중은 70% 정도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유식 팀장은 "앞으로 국내 증시는 급격한 상승세보다는 완만한 반 등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을 서둘러 사들이지는 않 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가 지루한 횡보국면을 보이거나 추가 하락세를 보일 때 는 꾸준하게 중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사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구재상 대표는 "정보기술(IT) 금융 철강 등 내년 전망이 비교적 밝은 업종에서 초우량기업 주식을 지속적으로 편입하고 있다"며 "일부 업 종대표주가 내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편입비를 유지 또 는 확대하는 등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화점 같은 내수관련주는 올해보다는 탄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일 본부장은 이라크 전쟁발발 가능성과 관련해 전쟁이 나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백승삼 현대투신 본부장은 "내년 증시는 이르면 1분기부터 바닥을 치 고 회복세로 들어설 수 있다"며 "전통산업보다 통신 등 IT관련주 같 은 신성장 섹터에 포함된 기업들이 장기간 계속된 소외를 극복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유식 팀장도 "경기회복 순환과정으로 볼 때 수출주가 회복될 가능 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화학 철강 IT 인터넷관련주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닥시장 도 올해보다는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성훈 기자 ssotto@mk.co.kr>
- 이전글
- [제로인 펀드분석] 채권형 일주일새 0.11% 수익[서울경제02.12.23]
- 다음글
- 공지사항[증권거래소 납회일] 펀드 환매절차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