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된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채권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전과 다른 운용스타일의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 시장 변화와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가 하면 저평가된 회사채에 미리 투자해 돋보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장기펀드 답게 장기로 운용= KB자산운용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1'은 콜금리 인하가 있던 지난 8월 둘째주동안 무려 연 53.41%(기간수익률 1.02%)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채권펀드 평균 수익률이 연 17.20%(0.3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이 펀드는 장기적인 수익률에서도 다른 펀드에 앞서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일 현재 이 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8.94%로 130개 평가대상 채권펀드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6개월 및 3개월 기간 수익률도 각각 7.29%, 4.1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편입채권의 가중평균잔존만기(듀레이션)를 유독 길게 가져가기 때문이다. 듀레이션이 길다는 것은 만기가 오래 남은 채권을 많이 편입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장기주택마련 상품이 7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한 것. 채권펀드의 업계 평균 듀레이션(6월말 현재)이 1.27년인데 비해 이 펀드는 4년 내외다. 임광택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펀드운용은 펀드의 만기구조에 따라 위험과 수익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라며 "듀레이션이 길어 단기적으로는 금리 움직임에 따른 수익률 변동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좋은 성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펀드를 장기펀드 답게 운용해야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