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을 만들려면 은행 예금보다 적립식 펀드가 낫다?' 적립식 펀드가 간접투자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투신운용사가 적립식 펀 드 수익률 모의실험 결과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가입자도 부쩍 늘었다. 제로인 펀드닥터 관계자는 "연초 이후 성장형 수익률이 평균 5%를 넘는 등 적 립식 펀드가 저금리와 조정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부각됐다" 고 밝혔다. ◆ 수익률 '껑충' =국민투신운용이 운용하는 KB스타적립식 주식형 1호 펀드는 최근 3개월 간 9.95% 수익률을 냈다. 주식과 채권에 고루 투자하는 안정성장형 성적표도 양호한 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 혼합형 펀드는 최근 3개월 간 6.78%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웰스플랜50 혼합1호와 PK장기적립식주식 1호 수익률은 각각 2.16% 와 4.55%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안정성장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가입기간에 따라 3개월 6.22%, 6개월 8.92%, 1 2개월 34.39%였다. ◆ 은행 예금보다 유리=이재순 제로인 펀드닥터 팀장은 "부자 아빠가 되기 위 한 종잣돈 격인 1억원을 모으는 데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면 은행 예금보다 11 개월가량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랜드마크투신이 최근 실시한 모의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80년부터 2 002년까지 적립식으로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했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월 100만원씩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면 1억원 달성 기간은 73개월(약 6년 ). 연평균 수익률은 10.2%다. 강세장일 때는 이르면 3.5년 만에 1억원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은행 예금은 금리가 5.5%라고 가정할 때 매월 100만원씩 투자해 1억원을 만드는 데 83개월(6년11개월) 걸렸다. 매월 50만원씩 주식에 투자한다고 할 때 1억원을 만드는 데 121개월(약 10년) 걸렸다. 은행은 143개월(약 12년) 소요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적립식 펀드로 3억원을 만들기까지는 8년10개월이 걸리지만 금리를 7.55%로 가정한 은 행 적금의 경우 14년3개월이 걸렸다. 적립식 펀드는 투자기간이 3년과 5년일 때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랜드마크투신에 따르면 적립식으로 3년 동안 종합주가지수에 투자했을 때 연평 균 수익률은 11.7%였다. 저점에서부터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다면 최대 연간 62 .4% 수익률이 났다. 반대로 고점에서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다면 연간 수익률은 -34.0%로 떨어졌다. 5년 투자했을 때는 연평균 수익률이 12.7%로 3년 적립 때보다 높아졌다. 최대 연간 수익률은 48.0%, 최소 -25.6%였다. ◆ 궁합 맞는 펀드 고르기=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젊은 층이라면 성장형을 택하는 게 좋다. 주식 편입비율 이 높아 고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 그만큼 원금을 까먹을 위험도가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연봉 3000만원 미만의 직장인이라면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 마련 저축펀드가 좋다.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정산 때 적립금액의 40%(30 0만원 한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다. 가입일부터 5년 이내에 해지하면 소득공제 받았던 금액이 추징되고 7년 이내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취소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금신탁 주식형 펀드는 노후를 준비하는 장년층에 알맞다. 원금의 10% 이내에 서 주식에 투자하지만 원금손실 위험이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단점이 있 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 예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꾸준하게 가입 하고 있다" 고 전했다. <홍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