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2.0 - ABF
현금 흐름을 담보하라

By. YIA
▶ 사모 대출 시장은 은행 규제 강화 이후 Direct Lending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기업 신용이 아닌 자산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는 ABF(자산 기반 금융)가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Direct Lending과 ABF를 함께 활용하는 분산된 크레딧 포트폴리오 전략이 Private Debt 시장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투자 어시스턴트, YIA 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사모 대출(Private Credit or Private Debt) 시장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글 - 1부] 사모대출(Private Debt)이 뜨게 된 이유 - 사모대출 특징, 성장 이유
■ '기업 금융'에서 '자산 금융'으로
지난 글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사모대출일 것입니다.
금리 인상기와 은행의 자본 규제 강화(Basel Ⅲ)가 맞물리며, 전통적인 은행의 빈자리를 사모 대출이 빠르게 대체해왔기 때문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사모 대출을 단순히 'Direct Lending', 즉 직접 대출의 동의어로 오해 합니다.
자산운용사(사모펀드)가 주체가 되어 기업에게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행위 말이죠.
물론 Direct Lending이 사모 대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전략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사모대출의 영역은 Direct Lending을 필두로 한 기업금융을 넘어 '자산금융'으로 급격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Private Debt 시장을 지탱하는 두 개의 거대한 기둥,
'Direct Lending(직접 대출)'과 'ABF(Asset Based or Backed Finance, 자산 기반 금융)'의 개념과 차이점, 그리고 전망에 대해 심도있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출처: 제미나이 / 클릭 시 사모대출 관련 기사로 이동)
■ Private Debt의 절대 강자 - Direct Lending (직접 대출)
Direct Lending은 현재 Private Debt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략입니다.
Direct Lending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은행이 아닌 사모 펀드가 주로 중견ㆍ중소기업(Middle Market Company)에 직접 자금을 대출해 주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Direct Lending의 핵심 담보는 결국 미래 현금 창출 능력(Cash Flow), 즉 EBITDA 입니다.
차주(돈을 빌리는 기업)의 현금 흐름 창출 능력, 혹은 그것이 개선될 전망이 곧 대출의 핵심 근거가 됩니다.
< Direct Lending의 일반적인 구조 >
(출처: KKR / 클릭 시 관련 자료로 이동)
사모펀드를 통한 Direct Lending은 은행 대출 대비 금리가 높지만, 차주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속도가 빠르고 구조를 유연하게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금리(Floating Rate) 기반의 직관적이고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떠오르는 거인 - ABF(자산 기반 금융)
최근 KKR, Apollo 등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Private Debt'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ABF입니다.
ABF란, 기업의 신용도(Credit)가 아니라 특정 자산(Asset)이나 자산 집합(Pool of Assets)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전략입니다.
즉, 기업의 현금 흐름 창출 능력 자체보다 그 담보가 되는 자산의 우수함과 신뢰도가 중요한 구조입니다.
담보가 되는 자산의 범위는 매우 방대합니다.
(출처: Macfarlanes, KB자산운용 / 클릭 시 관련 자료로 이동)
자동차 할부 금융, 신용 카드 매출 채권 같은 소매금융부터 항공기, 주택담보대출(Mortgage) 같은 실물 금융과 음원 수익 등 로열티까지 정말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즉, 기업 전체의 리스크가 아닌 보유 자산만을 분리(Bankruptcy Remote)하여 구조화하거나, 해당 자산을 직접 담보로 잡는 구조입니다.
이처럼 기업 자체가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일부' 자산에 차주의 신용이 국한되기 때문에, 기업 부도 리스크와는 별개로 자산 가치에 따른 회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결정적 차이점 - Direct Lending vs. ABF
두 전략 모두 '은행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리스크의 본질과 운용 방식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출처: KB자산운용)
가장 큰 차이는 '담보의 확실성'입니다.
DL은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지만, ABF는 담보 자산(예: 항공기, 주택 등)을 매각하여 회수할 수 있는 하방 경직성(Downside Protection)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 왜 지금 ABF인가? - 시사점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Direct Lending은 이제 '필수재'가 되었으나, 경쟁 심화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와 경기 침체 시 기업 부도 리스크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반면 ABF는 Direct Lending과 낮은 상관관계(Low Correlation)을 가지며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특히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에 인플레이션 헤지(Hedge) 기능이 있고, 담보 가치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은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입니다.
2025년, Private Debt 시장은 단순히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모든 자산을 금융화하는' ABF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균형잡힌 크레딧 포트폴리오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축을 적절히 배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 오늘은 사모 대출 시장을 양분하는 Direct Lending과 Asset-Based Finance의 정의와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각 항목별 자산 규모와 추이를 살펴보고, 장단점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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