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토큰화와 스테이블 코인
결국 이더리움이다
By. 데사이트
▶ RWA 토큰화 시장은 2030년까지 최대 5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 과정에서 거래와 유동성을 담당할 핵심 매개체는 스테이블코인이며, 신뢰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기업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따라서 RWA 시장 성장과 함께 이더리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찾는 '데사이트' 입니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실물자산(RWA) 토큰화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지난글] RWA 토큰화의 시대가 온다 -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리다
그리고 토큰화된 자산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RWA 관련 뉴스나 분석 자료를 보다 보면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이더리움"이 자주 언급됩니다.
"어? RWA 거래에는 스테이블코인이 핵심이라고 했는데, 왜 이더리움? 얘기가 나오지?" 이런 의문이 드실 수 있는데요.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 이 둘 사이에는 생각보다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 스테이블 코인을 이체해보셨나요?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 국내거래소인 "업비트"나 "빗썸"에서 해외 거래소로 USDT를 보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USDT가 뭔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 [참고글] USDC, 서클(CRCL), GENIUS ACT - 스테이블 코인 시대가 온다 (KB글로벌디지털경제 펀드)
해외거래소에서 코인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국내거래소를 통해서 입금을 해줘야 하는데요.
코인거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하다보니,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한화로 구매한 후, 해당 코인을 해외거래소로 보내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가장 흔하게는 스테이블코인 USDT를 보내셨을겁니다.
이때, 출금 네트워크를 선택하라는 안내를 보셨을 텐데요.
출처: 빗썸 / 클릭 시 빗썸 홈페이지로 이동
대부분 '트론(Tron)'과 '이더리움(Ethereum)'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고, 많은 분들이 수수료 때문에 트론을 선택하셨을 겁니다.
■ USDT 유통량 현황 분석
그렇다면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인 USDT의 네트워크별 유통량은 어떨까요? 데이터를 통해 한번 확인해 볼까요?
출처: Tether / 클릭 시 테더 홈페이지로 이동
이 표는 "사람들이 USDT를 주고받을 때, 어떤 네트워크를 더 많이 이용하는가?"를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실제 유통량 (Circulating)"입니다.
트론(Tron)에 있는 유통량 (약 898억 달러)은 전체 USDT 유통량의 약 5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Ethereum)에 있는 유통량 (약 756억 달러)은 약 44.8%를 차지합니다.
트론 네트워크가 USDT 전송에 더 많이 선호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트론이 선호되는 이유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 수수료 (가스비)
- 트론 (TRC-20): 수수료가 매우 저렴합니다. 보통 몇 백 원 수준으로,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소액을 자주 보내는 사람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 이더리움 (ERC-20): 수수료가 비싸고 변동이 심합니다. 네트워크가 붐빌 때는 한 번 돈을 보내는 데 수수료만 몇만 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속도
- 트론 (TRC-20): 전송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보통 몇 초에서 몇 분 안에 전송이 완료됩니다.
- 이더리움 (ERC-20): 트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몇 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 그런데 USDC는 다르다!
이렇게만 보면 "트론이 이더리움보다 무조건 더 좋은 것 아니야? 그러니까 점유율도 훨씬 높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USDC"를 확인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출처: Circle / 클릭 시 서클 홈페이지로 이동
2025년 9월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전체 USDC 유통량의 무려 약 72%를 차지하며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론의 점유율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통계적으로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죠.
■ 왜 USDC는 트론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을까? - 서클이 트론을 포기한 이유
USDC에서 트론을 찾아보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공식적인 결정 때문입니다.
서클은 2024년 2월,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트론 블록체인에 대한 USDC 지원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더 이상 트론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USDC를 발행하지 않으며, 기존에 유통되던 USDC 또한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발표 이후 트론의 USDC 점유율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클은 왜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렸을까요?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요
● 불법 자금의 이동 통로라는 의혹
- 여러 보고서와 뉴스에서 자금 세탁, 테러 자금, 사기 등 불법적인 돈이 값싸고 빠른 트론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습니다.
- 은행이 범죄 조직의 돈을 받아준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장 금융 감독 기관의 조사를 받고 문을 닫을 수도 있겠죠? 서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평판 리스크"를 안고 싶지 않았다고 볼 수 있죠.
● 창립자와 관련된 불확실성
- 트론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여러 법적,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 안정적인 금융 회사를 지향하는 서클 입장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네트워크와 엮이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을 겁니다.
서클은 미국에 본사를 둔, 정부의 규제를 철저히 따르는 금융 회사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USDC를 "가장 믿을 수 있고 안전한 디지털 달러"로 만드는 것입니다.
즉,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죠.
은행이 신뢰도가 낮은 기업과 거래하지 않고, 의심스러운 돈은 받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큰 기업이라면 당연히 이더리움을 선호할 수밖에 없겠죠?
■ RWA 시장의 성장과 이더리움
한편,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흐름은 RWA 시장과 연결되는데요.
RWA 시장은 현재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형 언론사들과 금융 분석 기관들은 RWA 시장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50조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출처: asset tokenization / 클릭 시 관련 페이지로 이동
이렇게 막대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RWA 시장에서, 실물자산의 거래와 유동성을 담당할 핵심적인 매개체는 결국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신뢰성, 보안성, 규제 준수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을 하고자 한다면, USDC 사례에서 보듯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 생태계가 가장 활발하고, 강력한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자랑하며, 가장 많은 개발자와 프로젝트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즉, RWA 시장의 성장 →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증대 →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중요성 확대라는 거대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RWA 시장의 성장과 이더리움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RWA의 개념과 함께 오늘 내용을 보시면, 앞으로 다가올 금융 시장의 거대한 변화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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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투자정보 2025_1583' (2025.09.24~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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