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위험자산일까? 안전자산일까?
- 금 투자 효과 분석 (1편)
By. KB자산운용 알고리즘맨
-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투자모델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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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가격 상승세 지속
안녕하세요, 수학과 통계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 알고리즘을 설명하는 '알고리즘맨'입니다. 오늘은 금의 투자 효과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작년부터 금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2025년) 들어서도 S&P500과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는 동안 금 가격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죠.
과거에는 금 투자라고 하면 실물 금을 사거나 금 통장을 생각했지만, 요즘은 금 관련 ETF, 펀드, ETN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런 투자 접근성의 확대도 금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 금은 '위험자산' or '안전자산'?
많은 투자자들이 금을 위기 시기의 피난처, 즉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할 때 금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죠.
하지만 금 가격은 언제나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는 자산입니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거나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금은 시장 환경에 따라 안전자산이 되기도 하고,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기도 합니다.
■ 데이터로 보기 : 투자자산으로서 금의 성격
그렇다면 실제 데이터를 통해 금의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어떨까요?
▶ 1990년~2024년 기준 연평균 수익률
• S&P500: 약 10.84%
• 금: 약 5.69%
장기 수익률만 놓고 보면 금보다 S&P500이 월등히 높은 성과를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은 특정 시기에는 S&P500 보다 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적도 있습니다.
■ 상대지수 차트로 보는 '서로 다른 강세 시기'
S&P500을 금 가격으로 나눈 상대지수(S&P500 ÷ 금) 차트를 보면, 두 자산이 서로 다른 시기에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차트에서 그래프가 상승하면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금의 수익률보다 우수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반대로 하락하면 금의 수익률이 S&P500보다 우수했음을 나타냅니다.
• 1990년대 :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S&P500이 금보다 우위 → 상대지수 상승
• 2000년대 초~2011년 : 닷컴 버블 붕괴 및 금융위기로 주식 부진, 금이 상대 강세 → 상대지수 하락
• 2012년 이후 : 저금리와 미국증시 상승으로 S&P500이 다시 우위 → 상대지수 재상승
이처럼 금과 주식은 상승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보완해 주는 분산 투자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 증시와 금 가격의 낮은 상관관계 : 분산 효과의 핵심
24개월 단위로 월간 수익률 상관계수를 계산해 보면, 금과 S&P500은 -0.3에서 +0.4 사이의 약한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평균이 0.01로 0에 가깝습니다.
즉, 때로는 함께 오르고, 때로는 반대로 움직이며, 전반적으로는 서로 독립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점이 금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금은 단독으로도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지만, 주식 중심 포트폴리오에 금을 섞으면 전체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감을 높이는 분산 투자 효과가 있습니다.
■ 계속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다
물론 금도 완벽한 자산은 아닙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금 가격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은 금리, 달러, 경기 사이클 등 복잡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흐름을 예측해 수익을 내기보다는,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 금의 역할은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균형'
금은 꾸준히 오르는 자산이라기보다는, 주식의 위험을 분산시키고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자산입니다.
특정 시기에 강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지만, 그 진가는 시장이 불안정할 때 포트폴리오를 안정시키는 역할에서 드러납니다.
따라서 금은 "지금 오르니까 사자"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대비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 일정 비중을 유지하며 투자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합니다.
■ 다음편 예고 : 금의 분산투자 효과, 어떻게 활용할까?
이번 글에서는 금의 성격과 역사적 흐름, 상관관계 등을 중심으로 금이 단순한 안전자산을 넘어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2편에서는 금을 실제로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담을 수 있는지, 분산투자 효과를 수치와 시나리오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By. KB자산운용 알고리즘 맨
(25.03.2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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