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루 변동에 불안?
데이터로 보는 한국 증시와의 관계
By. KB자산운용 알고리즘맨
-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투자모델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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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 미국 증시 등락
한국 증시에 얼마나 영향 줄까?
안녕하세요. 수학과 통계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 알고리즘을 설명하는 '알고리즘맨'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투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증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자연스럽게 한국 증시 역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아마 여러분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간밤에 미국 증시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하며 휴대폰으로 S&P 500이나 나스닥 지수를 확인한 적이 있을 겁니다.
"미국이 올랐으니 오늘 한국도 오르겠지?", 혹은 "미국이 하락했으니, 한국 증시도 불안하겠네..." 이런 기대와 두려움을 반복하며 투자 결정을 내리곤 하죠.
그렇다면 정말 미국 증시가 오르면 한국 증시도 반드시 따라 오를까요? 아니면 우리가 고정관념에 갇혀있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관계를 분석해 보고,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시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2025년 현재 미국-한국 증시는 함께 움직이나?
우선 최근 증시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1월 말 기준으로, 미국증시는 신고점 부근에서 횡보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엄청난 조정을 받고 있죠.
반면 한국 증시는 오히려 연말연초(코스피 기준 2,400 전후)에서 2,600대 중반까지 반등하며, 미국 증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즉, 최근만 보더라도 미국과 한국 증시가 완전히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내내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보다 수익률이 좋았지만, 올해 현재까지는 반대의 흐름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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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 수익률
실제 데이터 상관관계는?
우선 "상관관계"를 나타내는데 자주 쓰이는 상관계수의 기본 개념을 살펴봅니다.
◆ 상관계수란? ◆
상관계수는 두 자산이 얼마나 함께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양의 상관관계(같이 움직임),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음의 상관관계(반대로 움직임)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0.5 이상이면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지만, 0.3~0.4 수준이면 연관성이 약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일간 상관관계
- 하루하루 신경 쓸 필요 있을까?
최근 2년간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일간 상관계수는 평균 0.3~0.4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최근 6개월은 상관계수가 0.21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 시장이 적어도 일간 수익률 관점에서는 상관성이 매우 낮았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두 시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받기는 하지만, 강한 동조화(coupling)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아침 미국 증시 등락을 보면서 일희일비한다든지, 한국 증시를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겠습니다.
■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를 선행할까?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니까, 한국 증시도 미국 증시를 따라간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를 1일 선행한다고 가정한 경우
● 반대로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를 1일 선행한다고 가정한 경우
두 경우를 일간 수익률 상으로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부 시점에서는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먼저 움직이는 경우도 관찰되었습니다.
▶ 결론
미국 증시가 항상 한국 증시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차피 일간 수익률 수준에서는 상관계수 자체가 0.3~0.4 전후로 높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미국 시장이 하락했다고 해서 반드시 한국 시장도 하락할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주간 & 월간 단위 상관관계
– 좀 더 긴 흐름으로 보기
그렇다면 좀 더 긴 기간으로 보면 어떨까요?
● 주간 단위로 보면?
미국과 한국 증시의 주간 수익률 상관계수는 0.6 전후로, 일간보다는 확실히 높은 수준입니다.
즉, 하루하루보다는 한 주 단위의 수익률 흐름을 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 월간 단위로 보면?
2001년 이후 장기간의 '월간 기준 24개월 이동 평균 상관계수'는 평균값이 0.62로, 주간 단위와 비슷한 수준을 보입니다. 시기에 따라서 등락을 거듭하기는 합니다.
결국 일간보다는 주간, 월간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투자 전략적으로 더 적절합니다.
■ 결론 - 매일의 등락에 일희일비 금지!
하루하루의 수익률 단위에서 미국 증시가 올랐다고 해서 한국 증시가 반드시 오르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고 해서 한국 증시도 무조건 하락하는 건 아닙니다.
▶ 오늘의 핵심 정리
♦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하루하루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 (평균 0.3~0.4)
♦ 일간보다는 주간(0.6) 또는 월간(0.62) 흐름을 보는 것이 더 의미 있다.
♦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를 항상 선행하는 것은 아니다.
즉, 매일 아침 미국 증시 움직임을 보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감정적인 투자보다 논리적인 투자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번에는 더 흥미로운 투자 인사이트로 만나겠습니다. 오늘도 성공적인 투자되세요!
By. KB자산운용
알고리즘 맨
(25.02.27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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