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F 공시와 거장들의 포트폴리오
거장들은 무슨 주식을 샀을까?
By. KB자산운용 데사이트
- 나만의 ETF,' 다이렉트 인덱싱'의 데이터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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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찾는 데사이트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계속 트럼프 시리즈를 이어가려고 했는데요, 최근 주의 깊게 살펴볼만한 이슈가 있어 이를 잠깐 먼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13F 공시"입니다.
사람들은 13F 보고서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냥 13F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13F란 대체 무엇일까요?
■ 13F 공시란?
13F 보고서는 미국의 대규모 투자자(헤지펀드, 보험회사, 주식 Broker, 그리고 $100 Million 이상 의 등..)들이
매 분기마다 SEC에 제출해야하는, 보유 자산 정보가 담긴 공식 문서입니다.
월가의 거장들이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항상 궁금하실 테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13F 보고서 제출일만 기다렸다가 거장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여 본인의 종목 구성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발표만 기다렸다가 그때그때 월가의 큰손들이 포트폴리오만 따라 사면 되는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요, 안됩니다!
그 이유는요..
첫 번째! 13F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정보가 아닙니다.
매 분기마다 한 번씩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각 분기가 끝나고 '45'일이 지나기 전에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경쟁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늦게 보고서를 제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45일을 꽉꽉 채워서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하고, 그 사이에 포지션을 미리 변경해 두기도 하죠.
괜히 똑같이 따라 샀다가 다음 13F 보고서를 보고 배신감을 크게 느끼실 수도 있답니다.
두 번째!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산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대부분 "주식"만 거래하죠.
하지만 전문 투자자들은 다릅니다. 현금성 자산, 파생상품, 채권, 원자재 등 좋은 기회만 있다면 어느 곳이든 투자합니다.
13F 보고서에서는 파생상품 거래 내용 중 명목 금액(notional amount)만 알 수 있습니다.
명목 금액은 파생상품 거래에서 기초자산의 총 가치를 나타나는 금액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콜옵션의 경우 명목 금액은 옵션이 행사될 때 매수할 수 있는 기초자산의 총 가치입니다.
하지만 옵션 프리미엄(옵션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하는 금액)은 이 명목 금액보다 훨씬 적습니다.
따라서 13F 보고서에서 콜옵션의 명목 금액만 제공된다면, 실제로 투자자가 지불한 프리미엄이나 투자 규모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13F 보고서만으로 정확한 투자 정보를 모두 알 수 없기도 합니다! 물론 콜옵션이냐 풋옵션이냐 등의 정보로 상승, 하락 중 어느 방향을 선택했는지는 유추해볼 수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3F 공시를 살펴보는 건 투자에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거장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그들이 바라보는 시장은 어떤지에 대해 유추해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그렇다면 최근 있었던 13F 공시 자료를 통해, 몇몇 월가 거장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볼까요~?
■ 13F를 보는 방법
먼저 13F 보고서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는지 알아야겠죠?
13F 보고서는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찾고자 하는 회사명을 검색할 수 있죠. 위 이미지는 워렌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검색한 화면을 예시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보고서도 복잡하고, 구조를 이해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한 사이트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WhaleWisdom이라는 사이트 인데요. 이 사이트는 13F 보고서를 일반인들도 보기 쉽게 정리해준 사이트입니다.
각 회사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그래프와 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데이터 다운로드까지 원하신다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이 사이트에서 요약본만 보셔도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월가 거장들의 포트폴리오를 훔쳐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 1.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먼서 소개해드릴 거장은 워렌 버핏입니다.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한명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죠!
워렌버핏의 회사는 '버크셔 해서웨이'로, 최근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심상치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13F의 자료를 통해 알아볼까요?
13F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워렌 버핏은 '금융주'들의 포지션을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꽤나 큰 비중을 차지했던 BAC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비중을 무려 14.7%나 축소했습니다(-14.7%).
애초에 보유 비중이 작았던지라 자료에는 표현되지 않았던 금융주 Citi, 캐피털원의 비중 또한 축소시켰습니다.
반면 새롭게 추가한 종목도 있는데요, 바로 STZ(컨스텔레이션)입니다. 미국의 맥주 회사로 유명한데, 완전히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습니다.
또 비중을 늘린 종목을 확인해보면, VRSN(베리사인), POOL(풀), DPZ(도미노피자) 등이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이 주식들이 모두 '내수 시장주'라는 점입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하여 안정적이고, 최근 이슈인 관세의 영향에 덜한 종목들이라는 것이죠.
원래도 워렌버핏은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납득이 되면서도 시장의 전망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있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파이 차트로 그려보면, 역시 안정적인 투자자의 대명사답게 상당히 분배가 잘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워렌버핏의 포트폴리오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겠죠?
■ 2. 스탠리 드러켄밀러
DUQUESNE FAMILY OFFICE
다음으로 살펴볼 월가의 거장은 스탠리 드러켄밀러(Stanley Druckenmiller)입니다.
글로벌 매크로 투자의 달인이라고 불리며, 연평균 30%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현 시점 가장 유명한 투자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죠!
심지어 단 한해도 손실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의 회사인 DUQUESNE FAMILY OFFICE의 포트폴리오를 한 번 살펴볼까요?
포트폴리오를 보면 변화가 상당히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AI 인프라 관련 종목은 축소하고(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헬스케어 관련 종목(NATERA, TEVA 등) 비중을 크게 늘렸습니다.
특히나 이번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주목해볼만한 종목은 TEVA인데요, TEVA는 복제약 제조 분야의 글로벌 1위의 회사입니다.
그리고 기존에도 보유하고 있었던 나테라(Natera)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진단회사입니다.
한편 항공, 이커머스 등 소비재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면 드러켄밀러는 경기가 오히려 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3. 레이달리오
BRIDGEWATER ASSOCIATES
이어서 올웨더 포트폴리오로 유명한 레이달리오의 회사, BRIDGEWATER ASSOCIATES의 포트폴리오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레이달리오는 브리지워터에서 은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브리지워터의 포트폴리오는 큰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원래도 SPY(S&P 500 ETF)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추가로 더 비중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또 위의 표에는 나오지 않지만, 최근 브리지워터는 테슬라를 새롭게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밀이죠. 레이달리오는 과거 테슬라를 "너무 비싸고 과대평가 되었다"라고 표현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나고 난 후 브리지워터의 시각이 바뀐 걸까요? 과거와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네요. 물론 아직 포트폴리오에서는 작은 비중이지만요(0.28% 수준).
■ 공부에 참고해 보세요!
이 외에도 유망한 기관투자자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ARK Invest의 캐시우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짐 사이먼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등..
13F 보고서를 통해 거장,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분석해 보는 건 투자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위에서 설명드렸듯, 13F는 실시간의 정보가 아니라는 점, 모든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는 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거장들의 투자를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은 명백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에 뵙겠습니다!
By. KB자산운용 데사이트
(25.02.24 작성)
Compliance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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