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질문!
- 투자 규모 정하는 방법론 (1편)
KB자산운용 알고리즘맨
-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 투자모델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중요한데 놓치기 쉬운 질문
: 총 투자 규모 결정!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데도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자꾸 놓치게 되는 질문, 그것은 바로 "얼만큼 투자하면 될까?". 즉, 투자 규모 결정에 대한 방법입니다.
흔히들 개별 종목이나 개별 자산군, 투자상품의 선택보다 자산배분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자산배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투자금액을 얼마로 할지입니다.
즉, SK하이닉스나 엔비디아를 언제, 얼마 투자할지 보다는 한국주식, 미국주식, 채권, 펀드 등에 '몇 : 몇'으로 투자할지의 비율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총 투자금액 얼마를 배분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죠. 잘 생각해 보시면 공감이 가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총 투자 금액 천만원을 가지고 S&P 500 ETF 60%, 국내단기채권 40%로 자산배분한다고 가정하면, 중장기로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되겠죠.
그런데 여기에서 총 투자금액을 천만원으로 할지, 5백만원으로 할지, 3천만원으로 할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기준으로 적정 투자 규모를 정해야 할까요?
■ 투자 규모 결정의 기준!
최대 허용 손실! 투자의 주도권은 나!
기대수익률로 투자 규모를 정하면 어떨까요? 주식을 예로 들어보죠.
기대수익률이 높은 유망한 주식이라면 많이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기대수익률이 높아도 변동성이 크다면 손실위험도 커집니다. 게다가 '기대수익률'은 말 그대로 기대, 전망일 뿐 확실한 것은 아니죠.
그렇다면 변동성(위험)이 작은 주식일수록 큰 금액을 투자하면 될까요? 이 경우 위험은 줄일 수 있겠지만, 원하는 수익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최대 허용 손실' 금액을 먼저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규모를 역산하는 방법입니다.
아직 개념이 어렵죠? 구체적인 예시를 볼까요?
예를 들어, 어떤 투자를 하기 전에 "혹시 금융시장에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큰 악재가 발생했을 때라도 100만원 이하로만 손실을 보고 싶다"라고 생각한다고 해보죠.
이 경우 100만원이 바로 내가 정한 나의 "최대 허용 손실 한도"입니다. 이걸 스스로 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대부분이 투자를 할 때 잘 될 경우만 생각하지만, 불운한 경우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투자 손실을 내가 정하고 투자의 주도권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여행지에서 카지노에 가서 게임을 할 때, 아예 처음부터 신용카드, 체크카드는 호텔방에 두고, 최대한 감당할 수 있는 손실금액만큼만 현금으로 가져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리입니다.
■ 최대 허용 손실 100만원, 예상 손실률 20%
-> 최대 투자 가능 규모는 500만원
자, 계속 설명을 해보죠. 나의 최대 허용 손실 금액이 100만원인데, 큰 악재가 발생했을 때 예상 손실률이 20%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나의 투자 가능 규모는 100만원/20% = 500만원이됩니다.
500만원 투자 시 20% 손실이 발생한다면 손실 금액이 딱 100만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또 하나 질문이 생깁니다. "예상 손실률은 어떻게 정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어려운 방법,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쉬운 방법으로는 해당 자산의 과거 손실률의 사례를 조사하거나, 투자자 스스로 손절매 폭을 정하듯이 몇 % 하락했을 때 그 투자 자산을 매도하고 빠져나올지 정해두는 것입니다.
물론, 펀드투자 같은 중장기 투자라던가 연금투자와 같은 장기 적립식 투자를 할 때에는 중도해지라는 개념이 잘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수개월 이하의 중단기 투자 상품에 더 어울리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 최대 허용 손실 금액 및
손실률의 경우에 따른 [투자 가능 규모]
아래는 위에서 설명한 최대 허용 손실 금액과, 허용 손실률에 따른 투자 가능 규모 시나리오입니다.
■ 최대 손실률 정하기
: 과거 손실률의 사례 참고
앞서 투자 가능 규모를 정하는 요소로 '최대 허용 손실 금액, 최대 손실률'을 이야기했습니다.
최대 손실폭을 정하는 또 다른 방법은 해당 투자 자산의 과거 손실폭을 보고 크게 하락한 사례들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주식 투자가 큰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2~3년간 미국 증시가 너무 많이 상승해서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 또는 '기존 투자 금액 중 얼마나 계속 유지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S&P 500 ETF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들어보죠.
그리고 아래에 최근 10년간의 S&P 500 지수의 고점 대비 하락폭(%)을 차트로 그렸습니다.
참고로 배당 수익률이 포함된 S&P 500 토탈 리턴 지수 기준이며, 월말 기준입니다.
차트를 보면 최근 월말 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10% 정도, 또는 그 이상 하락한 경우가 4번, 20% 하락한 경우도 두 번 있습니다.
참고로 월말 기준 데이터이기 때문에, 월중에 일별로 체크하면 최대 하락폭은 이보다 5~10%는 커집니다.
특히 S&P 500 지수가 아니라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개별 종목에 투자한다면 하락 변동성은 이보다 1.5~2배 이상 커지는 편입니다.
어떻습니까? '상승할 거다'라는 장밋빛 전망보다 하락폭 위주로 생각해 보면 조금 다른 느낌이 들지 않나요?
어쨌든, 투자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자신의 투자상품에 대해 이와 같이 하락폭의 과거 데이터를 보면서 예상 손실률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 과거 데이터만으로 이 모든 것을 정해도 괜찮을까? 라는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투자자는 과거 데이터조차도 잘 검토하고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주관적 전망이나 감정에 치우친 의사결정을 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 설명한 방식들만 실천해도 투자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교한 수익률 하락 위험을 평가하고, 이에 따라 투자 규모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이어 [몬테 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쉽게 풀어내려고 했지만, 이번 포스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투자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허용 손실 규모를 정하고, 위험 상황에서의 투자 손실률을 추정해서 투자 규모를 정한다는 개념을 꼭 기억해서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KB자산운용 알고리즘 맨
(25.01.24 작성)
Compliance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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