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개발에 진심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By. KB자산운용 이프
- 제약바이오산업 전문가로, 헬스케어 섹터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비만치료제 시리즈
→ (1부) 위고비(Wegovy) 상륙과 비만치료제 히스토리
→ (2부) 비만치료제 시장의 두 공룡
→ (3부) Next 위고비를 찾기 위한 연구
→ (4부) GLP-1의 무한한 확장성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GLP-1 수용체 효능제를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입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가 국내에 상륙하며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투자포인트와 스마트 머니가 오가는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번 포스팅 시리즈를 통해 꼼꼼히 알아봅시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당뇨, 비만을 시작으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GLP-1 수용체 효능제의 확장성에 대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만치료제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팅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 중, GLP-1 수용체 효능제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들의 경쟁력에 대해 알아봅시다. (소개된 회사들 및 이번 포스팅은 투자권유와는 무관합니다)
■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다중작용제(효능제) 연구
지난 포스팅을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연구 트렌드 중 하나로 GLP-1 단일이 아닌, 다중작용제로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회사들에 대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트렌드에 발맞추어 다수의 국내 바이오 회사들은 GLP-1 다중작용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회사는 한미약품입니다.
한미약품의 경우, 비만치료제 개발을 회사의 메인 연구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입니다.
한미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는 GLP-1과 GCG의 두 개의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후보물질로,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진행한 이력이 있는 물질입니다.
2015년 한미는 이 물질을 얀센에 당뇨 관련 적응증을 기반으로 하여 기술이전을 진행했으나, 2019년 얀센이 약물을 반환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하지만 한미는 절치부심하여 비만치료제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방향을 전환, 2020년 JPMHC에서 데이터를 발표하며 머크(Merck)에 다시 기술이전을 완료하였습니다.
총규모 8억 7천만 달러의 대규모 딜이었는데, 머크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간 섬유화 개선 효과에 주목하여 MASH 치료제로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물질은 지난 EASL 2023에서 NAFLD 환자 대상으로 위고비의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개선된 효과를 보여주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 역시 GLP-1 다중작용제를 활용하여 MASH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의 YH25724는 GLP-1과 FGF2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물질입니다.
FGF21은 Viking Tx, 89Bio 등이 MASH 치료제로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타겟으로, 유한양행은 GLP-1과 함께 FGF21을 타겟하는 물질을 통해 M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제넥신의 hyFc 기술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인 YH25724는 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이전되었고, 현재 베링거잉겔하임의 주도하에 미국, 일본, 유럽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텍 중에선 디앤디파마텍이 GLP-1 다중작용제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앤디파마텍의 DD01은 GLP-1과 GCG 수용체를 타겟으로 한 후보물질로, 디앤디파마텍의 페길화 기술이 적용된 주 1회 피하주사 제형 MASH 치료제입니다.
경쟁 후보물질인 베링거일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 대비 GLP-1 타겟 비율을 늘리고, 반감기를 길게 하여 안정적인 약동학적 특성 및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DD01은 DD02S, DD03과 더불어 디앤디파마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입니다.
■ 제형 변경으로 빅파마의 니즈를 노리자
국내 업체들은 다중작용제를 기반으로 하여 효능을 극대화한 후보물질을 만들면서, 제형을 개선하여 기존 물질의 unmet needs를 충족시키는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디앤디파마텍은 현재 SC 제형 위주의 비만치료제를 경구제형으로 만들고자 하는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앤디파마텍은 복용 편의성과 흡수율을 개선한 ORALINK 경구형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하여 펩타이드 계열 GLP-1의 약점인 낮은 흡수율을 보완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입니다.
ORALINK가 적용된 DD02S는 GLP-1 단일 타겟 경구제형 비만치료제로 Metsera에 기술이전을 완료하였습니다.
현재 임상 1상에 돌입하여 개발 단계는 초기이나, 전임상 단계에서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제형 GLP-1인 리벨서스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높은 흡수율을 보였습니다.
임상에서 이 부분이 다시 한번 확인될 경우, Best in Class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기존 주 1회 SC 제형의 투약 간격을 늘리고자 하는 연구 역시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인 펩트론, 인벤티지랩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두 업체는 microsphere 기술을 통해서 약물을 microsphere 내에 담지하여,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는 방식을 통해 주 1회 제형을 월 1회 제형으로 개선하고자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두 업체의 세부적인 기술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펩트론은 SmartDepot, 인벤티지랩은 IVL-DrugFluidic으로 이를 명명하여 적극적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부분은 두 회사 모두 해외 빅파마들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점입니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Eli Lilly), 인벤티지랩은 베링거잉겔하임(Boerhinger Ingelheim)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아직 두 회사 모두 본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방면으로 비만치료제 개발에 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대해 소개해 보았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fast follower이자 제형과 같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나름의 지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회사들과 이번 포스팅은 투자권유를 목적으로 함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GLP-1의 히스토리부터 최신 산업 및 개발 동향, 그리고 국내 업체들까지 소개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비만치료제 시리즈의 막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콘텐츠를 통해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y. KB자산운용 이프
(24.12.3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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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올투자증권 [제약-비만 치료제 현황 리포트: GLP-1(이지수 애널리스트)] 2024.12
· IQVIA [Oral obesity therapies: Holding the key to the future] 2024.08
· 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2판)], 2023.10
· 약학정보원 [비만 치료 약제의 최신 동향(국립 암센터 약제부 서다솜)] 2022.08
· 바이오스펙테이터 [한미약품, 美 머크에 NASH신약 8.7억弗 기술이전] 2020.08
※ 본 포스팅에서 언급되는 비만치료제 관련 내용은 산업 동향을 리뷰하기 위함입니다. 의약품 등의 홍보 및 광고와는 무관하며, 그 효능이나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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