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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2024년 미국 대선
트럼프 정부 2기 인선 현황은?


By. KB자산운용 오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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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아보는 2024 미국 대선

안녕하세요 오통수입니다.

미국 대선 시리즈, 상편에 이어 하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상편에서는 미국 대선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 미국 대선 시리즈를 보신 모든 분들이 4년 뒤의 대선에서는 경선과 전당대회와 같은 과정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가오는 2차 선거에서 트럼프가 정식으로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선출될 텐데요, 모두가 주목했던 2024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 47대 대선 결과 정리



위 그림, 많이 보셨죠? 아마 뉴스에서 정말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바로 이번 대선의 1차 선거 결과입니다.

붉은색이 트럼프가 후보로 나온 공화당, 파란색이 해리스가 후보로 나온 민주당을 의미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는 총 312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최종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반면 해리스는 총 226표로 트럼프에 패배하고 말았죠.

트럼프는 대표 경합주 중 하나였던 펜실베니아를 비롯한 총 7개의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300명이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였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총 득표수에서도 2004년 대선 이후 최초로 민주당을 앞섰습니다.

이번 대선을 놓고 일각에서는 선거 승리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연합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미국 내 사회적 분위기와 시장 상황을 한 번 저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제 부문인데요, 현재 미국의 물가 상황을 보전 주거부문의 인플레이션이 202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중입니다.



이 부분은 CPI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으며, 그만큼 미국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집권 정당인 민주당의 바이든과 해리스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현실적인 정책이 없다는 것이 보였고, 이에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을 지지하고자 하였습니다.

경제 상황 이외에 사회적 측면도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선거기간 동안 성전환 운동선수 (trans-athletes)의 TV 캠페인 동영상을 경합주에서 집중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미국은 특히나 남녀노소 모두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인 국가인데요, 이러한 스포츠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여 우승한다면, 미국 국민들에게 공감보다는 거부감과 부정적 인식을 줄 것입니다.

이미 트랜스젠더에 지지 입장을 표명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사회적 현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이 부분이 트럼프, 즉 공화당을 지지하게 될 이유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상식이 흐려지고 있는 현재 미국의 사회적 문제가 보이는 것이죠.

이번 트럼프 캠프의 정강정책 서문의 제목이 "미국 우선주의: 상식으로의 복귀"인데요. 현재 민주당 정부 하의 미국 사회를 겨냥하는 멘트인 것 같기도 합니다.


■ 트럼프 2기, 스타트는 누가 끊나?




위 이미지들은 12월 1일 기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예상 명단입니다.

어느 정도 내각이 확정되어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죠. 몇몇 주요 인물들을 살펴볼까요?



●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며, 40여 년 동안 정치 컨설턴트로 공화당의 주요 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번 2024 미국 대선에서도 선거 총괄직을 수행하며 트럼프 2기의 정책, 예산, 조직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었죠. 특히 트럼프의 대표적인 충성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톰 호먼 (국경 차르)

-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이민세관 단속국에서 일했던 톰 호먼은 불법이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런 과거의 입장을 참고해 볼 때, 반 이민 정책을 지휘-감독하는 책임자로 임명되어 활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스콧 베센트 (재무부장관)

- 대선 기간 동안 대선자금 모금부터 경제 연설문 작성, 경제정책 초안 작성까지 기여한 인물입니다.

또한 고관세 정책을 트럼프와 함께 설계한 인물로, 관세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특히 "3-3-3 플랜"을 주장하는데요, 예산적자를 GDP 3%로 축소, GDP 성장률 3% 달성, 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 증산을 의미합니다.

즉, 미국 적자를 줄이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With 페이팔 마피아 & 머스크 사단

속속 드러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페이팔 마피아'로 대변되는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인물들도 하나 둘 내정되고 있죠.

그만큼 일론 머스크, 그리고 그동안 트럼프와 JD 밴스를 뒤에서 지원해오던 페이팔 마피아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 인물들을 살펴볼까요?



●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 이번 대선에서 JD 밴스 부통령을 적극 후원한 피터 틸과 함께 페이팔을 만든 일론 머스크. 페이팔 마피아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그는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입니다.

트럼프 임기 시작 직후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써 다양한 일들을 해나갈 것으로 보이며, 극단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그의 경영 스타일이 미국 정부에도 이식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아래와 같은 사진을 직접 올릴 정도로 막대한 신임을 얻고 있죠! 그만큼 앞으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데이비드 삭스 (AI, 크립토 차르)

- AI 및 크립토(암호화폐) 차르에 내정된 데이비드 삭스는 머스크, 피터 틸과 함께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사람 중 한 명(COO)입니다. 그만큼 그 또한 페이팔 마피아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기술 발전을 중시하는 사업가 출신인 만큼, 그의 차르 취임은 앞으로 AI 및 암호화폐 산업에 순풍을 불어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

- NASA 국장에는 억만장자이자 민간인 최초로 우주 유영까지 했던 재러드 아이작먼이 내정되었습니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인 훈련을 받고 몇 번이나 우주에 나갔었던 인물입니다.

머스크와 밀접한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스페이스X에도 엄청난 투자를 해온 만큼 그가 맡게 될 NASA는 앞으로 스페이스X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미국의 우주산업 발전 속도도 이전보다 더 빨리질 수 있겠죠.


● 제이콥 헬버그 (국무부 차관보)

- 마지막으로 팔란티어 CEO인 알렉스 카프의 수석 고문이자 피터 틸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제이콥 헬버그가 미국 국무부 차관보에 내정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국무부 장관 직속의 고위 공무원으로 일하며, 미국의 외교 및 국방 정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예정이죠. 페이팔 마피아의 영향력이 이제 미국 국방에까지 뻗치게 되는 것입니다.


■ 앞으로 예상되는 정책들은?



이제 각 분야별로 간단히 트럼프 2기의 정책들을 예상해 볼까요?


▶ 정부 효율화 & 규제 철폐

트럼프는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신설을 발표했습니다. 그 수장은 일론 머스크와 사업가 출신 정치인인 비백 라마스와미.

이들은 202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전까지 정부 기관의 효율화를 단행하고, 이를 통해 연방 지출을 5,000억 달러 이상 줄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 철폐, 행정기관 축소, 비용 절감들을 진행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기술발전을 가로막던 각종 규제들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와 함께 각종 기술 기업들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줄 가능성이 크죠.


▶ 무역 부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우선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많이들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역과 관세에 있어서 1기 행정부 시절처럼 강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보편적인 기준 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s)와 트럼프 상호 무역 법(Trump Reciprocal Trade Act) 등 관세 장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려 할 테죠.

특히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통해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해나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1기 행정부 시절 때도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였기에 동일하게 2기 행정부 시기에도 이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구체적인 관세 정책은 미정이지만, 지난 11월 25일, 트럼프는 SNS에 취임일인 25년 1월 20일에 첫 행정명령으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10%의 관세를 더 매기겠다고 하였죠(Additional 10% Tariff, above any additional Tariffs).


▶ 외교 부문

중국은 트럼프의 견제 1순위 국가인데요, 이미 1기 행정부에서도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꽤 컸었습니다.

다들 기억하시죠? 두 국가의 어마어마한 관세전쟁은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며 파장을 불러일으켰죠.

아마 2기 행정부도 대중국 견제정책과 전략적 디커플링으로 2차 미중 무역 전쟁의 시작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에 대한 리쇼어링 정책으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작업이 시작될 수도 있고요.


▶ 환경 부문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변화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 성과를 부인합니다. 그렇기에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지급 축소와 같이 기존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반대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미국 내 에너지 자원 생산을 높여서 외국 에너지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석유업체 세금 감면, 화석연료 개발 촉진 등과 같은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나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전기 자동차 전환 정책 종료, 파리협약 재탈퇴와 같은 강력한 정책들을 취임 전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마무리하며

상/하편으로 연재한 미국 대선 알아보기 시리즈는 여기까지입니다.

미국 대선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고,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의 정책들까지 살펴보니 저도 경제 시사 상식이 하나 더 늘어난 그런 기분입니다 :)

곧 시작될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현재의 상황. 앞으로도, 이런 이슈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다뤄볼 수 있는 시간들을 더 가져보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오통수였습니다!


By. KB자산운용 오통수
(24.12.1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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