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의 두 공룡
- 위고비의 노보노디스크, 젭바운드의 일라이 릴리 (2부)
KB자산운용 이프
- 제약바이오산업 전문가로, 헬스케어 섹터 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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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GLP-1 수용체 효능제를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입니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가 국내에 상륙하며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투자포인트와 스마트 머니가 오가는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번 포스팅 시리즈를 통해 꼼꼼히 알아봅시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위고비(Wegovy)와, 해당 약물의 기전인 GLP-1 RA의 기전, 원래 당뇨 치료제로 쓰였던 GLP-1 RA의 히스토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킨 두 회사.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경쟁구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GLP-1 비만 치료제의 시작, 노보노디스크
당뇨치료제로 처음 활용되었던 GLP-1은 위 이미지에 표시되어 있는 것처럼 다양한 기전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췌장의 beta 세포 및 인슐린 관련 기전에 주목하여 GLP-1 수용체 효능제를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였는데,
연구자들은 이번엔 GLP-1이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관 운동을 느리게 하여 포만감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에 대해 주목하였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었고, GLP-1 수용체 효능제는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하여 개발되기 시작합니다.
그중 첫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을 거둔 품목은 2014년 등장한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삭센다(Saxenda)입니다.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성분의 삭센다는 이전에 노보노디스크에서 당뇨치료제로 판매하던 빅토자(Victoza)의 비만치료제 버전입니다.
기존에도 비만치료제가 있었지만, 여러 부작용으로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던 찰나에 등장한 삭센다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러나 삭센다는 매일 1회씩 피하주사로 맞아야 하는 단점이 컸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했듯, GLP-1 수용체 효능제는 투약 간격을 늘리는 형태로 기술 발전이 이뤄졌고, 노보노디스크는 1주 1회 피하주사 투여가 가능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라는 물질을 개발합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오젬픽(Ozempic)이라는 이름의 당뇨 치료제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빅토자를 삭센다로 출시한 것처럼, 오젬픽을 위고비(Wegovy)라는 이름으로 비만 적응증을 확장하여 비만 치료제로 출시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듯이, 위고비는 매우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21년 출시된 위고비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고, 일론 머스크가 체중 감량의 비결로 위고비를 언급하며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 품귀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위고비는 물론 같은 성분인 오젬픽까지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22년 대비 23년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매출은 170%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
■ 노보노디스크의 최대 라이벌
일라이 릴리의 등장
현재 노보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원래 GLP-1 수용체 효능제 시장의 강자였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 출시 이전 동일한 기전과 용법을 가진 트루리시티(Trulicity, 성분명: Dulaglutide)를 개발했고,
현재까지도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GLP-1 수용체 효능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트루리시티를 통해 노하우를 쌓은 일라이 릴리 역시 노보노디스크처럼 비만 치료제 개발에 돌입합니다.
일라이 릴리는 트루리시티의 비만 적응증 확장 임상을 진행했으나, 실제 적응증을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off label 사용을 통해 트루리시티는 비만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한발 더 나아가 GLP-1뿐만이 아닌 다른 타겟으로의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현재, 일라이 릴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Tirzepatide)가 개발되었습니다.
마운자로는 GLP-1뿐만 아니라, GIP까지 활성화시켜 체중 감량 효과를 위고비보다 더 높인 물질입니다.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허가가 완료되었으나, 22년 5월 미국 당뇨병학회 ADA에서 72주 동안 23%의 매우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비만까지 적응증을 확장, 23년 11월 젭바운드(Zepbound)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출시됩니다.
노보노디스크에 앞선 일라이 릴리는 이중작용제에 이어 삼중작용제까지 확장, 젭바운드의 GLP-1, GIP에 추가로 글루카곤까지 모두 타겟하는 삼중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를 개발 중입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이며, 임상 2상 결과 24주 최대 17.5%, 48주 최대 24.2%를 기록하며 젭바운드 보다도 더 개선된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도 일라이 릴리의 행보에 발맞추어 다른 조합의 다중작용제인 GLP-1과 Amylin을 타겟하는 물질을 개발 중입니다.
또한 주사제형이 아닌 경구형제까지 영역을 넓혀, 오젬픽, 위고비의 GLP-1 수용체 효능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경구제형으로 개발한 리벨서스(Rybelsus)를 출시하였습니다.
현재 2형 당뇨에 사용되고 있지만,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로 장군멍군을 주고받으며 비만치료제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해 경쟁 중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경쟁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급성장이 확실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다시금 주도권을 갖게 될 회사가 어디가 될지는 이 시장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노보노디스크, 일라이 릴리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들과, 당뇨 비만에 이어 새로운 영역으로 적응증 확장 중인 GLP-1 수용체 효능제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By. KB자산운용 이프
(24.12.01 작성)
[원고 작성 참고 자료]
1. 제약-감량 너머를 바라보는 비만치료제(하현수 애널리스트) – 유안타증권, 2024.10
2. Novo nordisk(NVO US)-대사질환의 golden era, 그 선두의 노보(김승민 애널리스트) – 미래에셋증권 2024.06
3. 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 (2판)], 2023.10
4.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당뇨 및 비만시장 1위 기업 노보 노디스크] 2023.08
※ 본 포스팅에서 언급되는 비만치료제 관련 내용은 의약품 등의 홍보 및 광고와는 무관하며, 그 효능이나 성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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