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가이드북 4편
- 펀드 위험등급과 투자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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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편까지 오게 된 펀드투자 가이드북.
지난 1~3편을 통해서 펀드의 개념과 분류 방식, 클래스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4편에서 공부할 내용은 우리의 펀드 투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바로 위험 등급과 투자 비용인데요,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 1. 펀드 위험 등급
펀드에도 위험등급이 존재한다는 사실 아시나요?
펀드의 위험등급은 1등급부터 6등급까지 총 6개 단계가 존재합니다.
여기에서 숫자가 1로 향할수록 높은 위험도를 나타내고, 6에 가까울수록 낮은 위험을 의미하죠.
여러분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말은 펀드에도 적용됩니다.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며 큰 변동성과 위험성을 가지는 펀드일수록 등급이 높아지고, 반대로 기대수익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그만큼 위험도가 낮고 안정적인 펀드일수록 등급은 낮아집니다.
즉, 우리는 우리의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등급을 가지고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펀드 위험등급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나누는 것일까요?
첫 번째 기준은 '펀드의 설정 기간'입니다.
① 펀드가 만들어진 지 3년이 안된 펀드는 '투자 자산'을 기준으로 위험 등급을 구분합니다.
② 반대로 만들어진 후 3년 이상 경과한 펀드는 '투자 변동성'으로 위험등급을 구분합니다.
3년이라는 기준을 따라 우선 '설정 3년 미만 펀드'의 상세 등급을 확인하겠습니다.
설정된 지(만들어진 지) 3년이 안된 펀드는 '투자 자산'을 가지고 위험등급을 구분합니다.
가장 위험도가 낮은 6등급에는 MMF, 또는 단기 국공채와 같이 투자 안정성이 상당히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해당됩니다.
그리고 이보다 한 단계 높은 5등급은 저위험 자산에 최소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 원금 보존추구형 파생결합 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해당하죠.
4등급은 고위험 자산에 50% 미만으로 투자하거나 중위험 자산에 최소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
3등급은 고위험자산에 80% 미만으로 투자하거나, 최대 손실률 20% 이하의 파생결합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그리고 2등급은 고위험 자산에 80% 이상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마지막으로 1등급은 가장 높은 위험도를 가진 펀드인데요, '레버리지(ex. 1.5배, 2배 등)' 같이 특수한 수익구조를 가졌거나, 최대 손실률이 20% 초과의 파생결합증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해당합니다.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을수록, 더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을수록 1에 가까운 위험등급을 갖는 것입니다.
한편 설정된 지 3년 넘은 펀드는 '변동성'을 가지고 위험등급을 구분하게 됩니다.
지난 3년 이상의 시간 동안 해당 펀드가 얼마나 높은 수익률 변동성을 보여왔는지를 가지고 등급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익률 변동성은 최근 3년간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연 환산하여 산출되며, 우리는 위험 등급을 통해 얼마나 펀드의 가격 변동성이 클지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위험도에 해당하는 6등급은 수익률 변동성이 0.5% 이하인 펀드입니다. 그만큼 여기에 속하는 펀드들은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5등급 5% 이하, 4등급 10% 이하, 3등급 15% 이하로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2등급은 수익률 변동성이 25% 이하인 펀드, 대망의 1등급은 25%를 초과하는 펀드들이죠.
1등급으로 갈수록 펀드 가격이 단시간에도 크게 오르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과거 수익률이 같은 펀드여도 변동성에 따라 위험등급은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1등급의 A 펀드와 3등급의 B 펀드가 지난 5년간 100%의 수익률을 얻었다고 가정합시다. 왜 수익률이 같은데 등급이 다른 걸까요?
A 펀드는 5년간 100%가 오르긴 했지만 그 기간 동안 -50%, +60%와 같은 엄청난 변동성을 여러 번 겪었고, B 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 (커봐야 -10%~+10%)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즉, 여기서의 등급은 펀드 수익률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단순 펀드 가격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2. 펀드 투자비용
이제 펀드 투자비용을 공부해 볼까요? 펀드에 투자하며 발생하는 비용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① 수수료와 ② 보수'입니다.
▶ ① 수수료
'수수료'는 펀드를 매수하거나 팔 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매수/환매 시 단 한 번 발생하는 일회성 비용이며 '선취(매수 시 부과)·후취(환매 시 부과) 판매수수료'와 '환매수수료'가 해당하죠.
'판매수수료'는 펀드 추천 상담 및 판매의 대가로 내야 하는 수수료입니다.
선취 판매수수료는 펀드를 매수할 때 내는 수수료로 A 클래스에 해당합니다.
후취 판매수수료는 펀드를 환매할 때 내는 수수료입니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통해 판매되며, 다른 클래스보다 판매보수가 낮은 S 클래스에 적용됩니다.
이를 통해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목적을 가지죠. (ex. 3년 미만 환매 시 환매금액의 0.15% 이내 등)
환매수수료는 운용사가 정한 자금 유지기간 이내에 펀드를 팔 경우 수익금의 일정 비율에 대해 부과되는 수수료입니다. 안정적인 펀드 운용을 위해 만들어진 장치이죠.
여기에서 부과된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펀드 자산으로 편입되어 남은 투자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공모펀드가 환매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 ② 보수
펀드의 보수는 펀드 운용과 관리의 대가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크게 4개의 종류가 있는데요, 각각 ① 판매보수, ② 운용보수, ③ 신탁보수, ④ 사무관리보수입니다.
판매보수는 은행·증권사와 같이 펀드를 판매하는 회사에 내는 보수입니다.
펀드 계좌를 관리해 주는 대가로 지불하는 보수이며, 클래스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죠.
운용보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내는 보수입니다.
그 외에 신탁보수는 수탁회사(신탁회사)에 펀드 재산 보관 및 관리의 대가로 발생하는 보수이며, 사모관리보수는 일반 사무관리회사가 펀드 관련 사무의 대가로 가져가는 보수입니다.
처음 공부했던 펀드 수수료는 펀드를 사거나 팔 때 일회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수'는 이와 다릅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수수료와 다른 점은 각 보수들이 펀드 기준가에 자동으로 반영된다는 것.
그렇기에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펀드에 투자하면 알아서 다 반영이 되니까요.
■ 3. 펀드 비용 구조
이제 펀드 투자 비용 구조를 한 번에 살펴볼까요?
◆ A 클래스 - 선취 판매수수료 부과 기준
우선 펀드를 매수하게 되면 판매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펀드 매수 시 일정 비중만큼 수수료가 차감되죠.
이후 판매보수, 운용보수 등 네 가지 보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네 보수를 합한 것을 우리는 '총보수'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 증권의 예탁 및 결제 비용 등으로 발생하는 '기타비용'을 합하면 최종 보수에 해당하는 '합성총보수(TER)'가 나오죠.
모든 보수를 포함한 비용이기에 펀드를 고르실 경우 이 '합성총보수(TER)'를 참고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앞서 알아본 4개의 보수 중 유일하게 클래스에 따라 보수율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판매보수입니다.
당장 'KB 미국 대표성장주' 펀드를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 클래스와 상관없이 보수율이 고정된 다른 것들과 달리 판매보수는 정말 제각각입니다.
이는 해당 펀드의 판매채널(온라인 or 오프라인), 그리고 선취 판매수수료 여부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입니다.
선취 판매수수료가 따로 있거나 온라인 채널로 판매되는 경우에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죠.
■ 4. 펀드투자 비용의 중요성
클래스, 또는 펀드별로 차이가 커봐야 1% 남짓 정도인 펀드 보수.
눈으로 보이는 숫자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기에 그 차이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는 투자금액이 클수록, 그리고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큰 차이를 만듭니다.
한번 KB 미국 대표성장주(UH) 펀드를 예시로 볼까요?
총보수가 연 2.205%인 C클래스와 1.406%인 C-E 클래스에 각각 1,00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1년이 경과했을 때 발생하는 보수 차이는 8만원입니다. 그리고 3년 18.2만원, 5년 경과 시에는 22.1만원 차이가 나죠.
이렇게만 보면 별 차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각각 1억원으로 커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3년이 경과했을 때 무려 182만원, 5년 경과 시에는 221만원이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펀드를 고를 때 최대한 낮은 보수율을 가진 펀드를 고르는 것이 우리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펀드의 위험등급과 투자 비용에 대해 상세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좀 더 펀드 투자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신 것 같나요? 다음 5편을 통해서는 '펀드투자를 하며 참고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
Compliance notice
※ KB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투자광고 2024_15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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