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해리스
정책분석을 통한 수혜주 분석 (2편, By 써니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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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vs 해리스 : 백악관 티켓은 누구 손에?
※ 시리즈 순서
· 1부 - 트럼프 vs 해리스 : 백악관 티켓은 누구 손에?
· 2부 - 트럼프 vs 해리스 : 정책분석을 통한 수혜주 분석
· 3부 - 대선 그 이후, 남은 연말 이벤트 체크
■ 11/5 대선 전 마지막 이벤트, 부통령 토론
지난 10월 1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자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의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가 4,300만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CNN이 토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1%가 밴스, 49%가 월즈가 이겼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는 안보, 기후변화, 이민, 경제, 낙태, 총기 규제 등 미국 외 다양한 현안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의 첫 주제는 현재 국제적으로 격화되고 있는 중동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대응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월즈 후보는 이스라엘의 자위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함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 리더십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또한 북한도 언급했는데요. 이에 대해 J.D. 밴스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에 안정을 제공했고, 효과적인 억제력을 구축함으로써 국가들이 선을 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공격을 감행한 이란은 해리스 행정부 덕분에 1천억 달러가 넘는 자금과 동결 해제 자산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그 돈으로 우리 동맹국(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하고 있는 무기를 구입하고 있고,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미국을 향해서도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두려워하게 하려면 힘을 통한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상대국이 선을 넘을 경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회복시킬 것임을 인식하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 문제를 두고도 두 부통령 후보(월즈 vs 밴스)는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월즈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자들에게 세금 감면을 제공했고, 그 결과 국가 부채는 8조 달러나 증가했다.
이제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소비세, 판매세를 도입하려고 하는 이 정책이 기업들조차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 동의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가중 시키고 경기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밴스 후보는 "해리스 대선 후보가 지난 3년 반 동안 훌륭한 정책을 실행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가 한 일은 식료품 가격을 25% 올리고, 주택가격을 60%나 상승시키며, 미국 남부 국경을 개방해 수많은 미국 중산층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든 것뿐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버라 페리 버지니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날 두 부통령 후보의 토론을 보고 밴스 후보는 경제 문제와 인플레이션, 이민 분야에서 해리스 후보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공격했다고 평가했고,
월즈 후보는 의료보험, 낙태, 총기 규제 문제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 2024년 대선의 October Surprise?
10월에 들어서 대선에 영향을 줄만한 사건들이 몇 가지 줄지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October Surprise는 누구의 손을 들어주었을까요?
첫 번째는 이스라엘-헤즈볼라의 전쟁입니다. 10월 9~10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2명, 시리아에서 1명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0월 7일로 1주년을 맞았습니다.
10월 9일 헤즈볼라의 주요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란은 하마스·헤즈볼라·예멘 후티 등, 자칭 '저항의 축'을 지원해왔기 때문이죠.
미국 RAND 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전쟁은 이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문제가 아닌, 이란 대 이스라엘 사이의 지역 패권 전쟁으로 비화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뒤흔들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동의 전쟁, 나아가 미국과 세계정세를 뒤흔들면서 중동의 구도를 완전히 재편할 뜻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 차례 총리로 재직하며 미국 대통령을 네 명이나 상대한 네타냐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게 촉구하는 휴전 권고 등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의 폭주와 이에 대처하는 바이든의 소극성이 박빙인 미 대선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협상, 레바논 헤즈볼라와 휴전 등을 추진하려는 미국의 뜻을 무시하는 네타냐후. 그런 네타냐후를 통제하지 못하는 바이든 정부.
이러한 사실들을 토대로 중동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의 복귀를 위한 문을 열어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두 번째는 2개의 주요 허리케인입니다.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휩쓸며 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헬린'에 이어 '100년만의 최대'라는 허리케인인 '밀턴'도 이어지며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로 공화당 우세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공화당은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행정 역량에 대한 시험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허리케인 헬렌의 여파로 FEMA(미국 연방재난관리청) 자금 부족과 관리 부실에 대한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는 플로리다 주지사와 불필요한 언쟁으로 지지율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습니다.
불필요한 언쟁의 내용 : 해리스는 플로리다 주지사인 데산티스가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라는 분노에 찬 비난과 함께 등장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지사는 그녀는 중요하지 않고,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그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윗으로 데산티스 주지사와 통화한 것이 밝혀지며 해리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금번 October Surprise는 아무래도 공화당의 손을 들어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선거 결과가 확실하지 않는 상황. 우리는 양 당 후보들의 공약과 그에 따라 한국 기업들에게 생길 수 있는 영향, 더 나아가 어떤 주식을 주로 담는 것이 좋을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제 47대 미 대선 결과의 영향도 분석
제 47대 미국 대선을 글로벌 국가들은 주요 산업의 국제 분업 구조와 공급망 재편의 속도, 범위, 수준을 결정할 중대 이슈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영향이 큰 한국의 경우에는 한국 산업의 통상, 경쟁, 관세 등 주요 업종.
특히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을 미리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민주당(해리스) 및 공화당(트럼프) 양 진영은 대중국 전략, 공급망, 통상, 환경, 외교, 안보 등 주요 이슈에서 선명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요약하자면,
민주당(해리스)는 대중 디리스킹*, 다자간 협상 및 동맹 협력 강화, 친환경 정책 기조 유지로,
공화당(트럼프)는 대중 전략적 디커플링 및 전반적 관세 인상, 양자간 협상 및 동맹, 친환경 정책 대폭 축소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디리스킹: '위험관리'라는 의미로서 본래 금융기관이 위험관리를 위해 특정 분야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지칭.
2020년대에 들어서며 디리스킹은 국제통상 분야로 의미가 확대되었는데, 특정국가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거나 감소시키는 것을 의미.
■ 트럼프(공화당) vs 해리스(민주당) 주요 이슈 공약
연초부터 바이든 vs 트럼프 대결구도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가 가져갈 정책들에 대한 분석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대 대통령을 준비하며 2023년 말 "Agenda47"이라는 공약집을 캠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트럼프 2기에 대한 대비, 정책 기조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관련된 업종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도 이어졌습니다.
"Agenda47"에 나타난 트럼프의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분석은 많지 않았는데요, 우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정책 기조는 동일하게 가져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해리스가 후보에 지명된 이후 최초로 공개한 공약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해리스의 공약집 "Agenda to Lower Costs for American Families"에서는 물가안정과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한 중산층 재건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해리스가 발표한 이 공약의 주요 내용은 미국 가계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취임 이후 첫 100일간 추진할 우선 과제들(주택 공급 제외)에 해당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① 주택 소유/임대 비용절감 방안, ② 처방약 단가 인하 및 의료 채무 탕감, ③ 장바구니 물가 절감, ④ 중산층 세제 혜택 확대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에서는 각 후보 공약집의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공화당 및 민주당의 주요 정책 기조를 분야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트럼프(공화당) vs 해리스(민주당) 산업별 영향 점검
국내 주요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산업에서 대선 양방향 시나리오로 요약해서 제시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 ① 반도체
• 민주당 : 미국 주도의 제조 기반 내재화 및 대중 수출통제로 중국의 추격 저지 효과, 그러나 향후 미국 및 일본 기업과의 경쟁 격화 전망
• 공화당 : [반도체 지원법] 인센티브 관련 동일 지원 수준 대비 추가 투자 요구 가능성. 또한 중국 ICT 제조업 대상 고율 관세 부과로 우리 반도체 판로에 단기적 충격 발생 가능
▶ ② 자동차
• 민주당 : 주력 시장인 미국향 내연차, 전기동력차 수출 증가세 유지 전망
• 공화당 : 관세/비관세 장벽 강화 우려로 인도태평양 및 중동 등 수출 시장 다변화 필요
▶ ③ 배터리
• 민주당 :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투자 확대 및 중국 기업의 미 시장 진출 제한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나, 배터리 원료 및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미·중 전략경쟁 심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 확대 우려
• 공화당 : 미 전기차 및 차량용 이차전지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원 규모 축소 등으로 대미 투자 위축 불가피
트럼프가 우세하다고 생각된다면 내연기관 자동차 및 금융 업종에 관심을,
해리스가 우세하다고 판단된다면 배터리 및 친환경 자동차, 방위산업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By. KB자산운용 써니머니
(24.10.14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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