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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현직자 이야기

경기침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들은 뭐가 있을까? -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 금융불안지수 외

등록일
2024-10-14
경기침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들은 뭐가 있을까? (By. 오통수)


▶ 오통수의 다른 글
9월 FOMC 기자회견 전문 핵심 내용
투자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갖고 있는 이것!


※ 핵심 내용 요약
· 우리가 현재 두려워하는 경기침체
· 이를 조금이나마 예측해 볼 수 있는 지표 3개를 공부해 봅시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투자 파트너 오통수입니다!

오늘 주제는 바로 "경기침체" 인데요, 많은 투자자분들이 지금 시점에서 이 단어를 가장 많이 두려워하실 것 같습니다.

매일 오를 것 같던 미국 시장도 주춤하고 있고, 고점 대비하여 주요 지수들의 하락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 섹터의 하락률이 가장 큽니다.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고점 대비 약 20% 이상의 하락폭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의 상승분을 조금씩 반납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저도 상반기에는 반도체 주식들의 수익률이 제일 좋았는데, 요새는 계좌 열어보면 많이 쪼그라들어 있더라고요.. 



■ 경기침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들도 존재합니다

'경기침체'기의 어두운 사회 현상을 보여주는 이미지.


그렇다면 모두가 두려워하고 반가워하지 않는 이 경기침체, 또는 주식시장의 침체를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을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무조건은 아니지만 이 지표들의 수치 움직임에 따라 경기침체가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미리 현금화를 해두거나 수익실현을 할 수도 있죠.

물론 모든 투자에 100%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지표들도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투자에 많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
High-Yield Bond Spread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수익률 차이를 의미합니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고수익, 고위험 채권으로 위험은 크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S&P 신용평가 기준 'BB1' 이하, 무디스 신용평가 기준으로는 'Ba1' 이하의 신용등급을 가진 채권인데, 이러한 채권을 정크본드라고도 부릅니다.

하이일드 채권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간의 수익률 차이를 바로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많은 회사들은 자금조달 수단으로 채권을 발행하는데요, 채권 발행 시 재무상태가 취약한 기업은 자금 조달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무 상태가 양호한 회사에 비해 고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당연히 이자상환에 부담을 느끼게 되겠죠.

그리고 상환이 어려워지면 기업들은 파산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의미하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률"입니다. 10년 뒤에도 국가와 경기가 안정되어야 국채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겠죠.

만일 시장이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면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할 것입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채권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장기채의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즉, 경기침체가 예상될수록 하이일드 채권의 금리는 높아지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낮아지기 때문에 둘 간의 스프레드도 확대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경기침체 시기였던 구간에는 이 스프레드가 커지면서 정점을 찍기도 합니다. 그래프로 바로 확인해 보시죠!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와 '나스닥100' 지수의 추이를 보여주는 자료.


차트로 보니 제가 설명드린 부분을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색 음영 부분이 스프레드가 급등했을 시기를 의미하는데요, 첫 번째 구간인 2000년대 초반은 바로 닷컴버블 붕괴가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형성되었던 거품이 꺼지면서 미국증시가 무섭게 폭락하였고, 경기침체가 함께 찾아왔던 시기이죠.

두 번째 구간은 세계 금융위기 시절입니다. 스프레드가 정말 높게 치솟았던 것이 보이시나요? 위의 자료에서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 S&P 500 하락률은 50%가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비교적 최근이죠,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도 마찬가지로 스프레드가 단기 급등하며 정점을 찍었을 때 주가는 오히려 바닥을 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절대적 지표는 아니지만, 스프레드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은 충분히 투자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캔자스시티 연준 금융불안지수
Kansas City Financial Stress Index (KCFSI)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지표는 "KCFSI"입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개발한 지표로 금융시장 내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VIX, 수익률 스프레드 등과 같은 11가지 변수를 종합하여 산출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금융불안이 장기 평균을 상회, 낮을수록 금융불안이 장기 평균을 하회한다는 의미입니다.

'kcfsi'와 '나스닥100' 지수의 추이를 보여주는 자료.


나스닥 100 지수와 함께 보니 KCFSI가 양의 값으로 높아질 때 대부분 시장이 크게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굵직한 경기침체 시기를 제외하고는 꼭 지표가 상승한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빠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 샴의 법칙 (?Sahm Rule)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지표는 바로 "샴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이론입니다.

“'R의 공포'에 롤러코스터 증시…곡소리의 시작, 샴의 법칙 때문이라는데 (뉴데일리경제, 2024.08.06)"

"美 '샴의 법칙' 발동…경기침체냐, 노동시장 정상화냐 (조선중앙, 2024.08.04)"

아마 위와 같은 식으로 뉴스 등을 통해 접해봤을 용어인데요, 클라우디아 샴 박사라는 경제학자가 만든 이론이라 "샴의 법칙"으로 불립니다.

바로 실업률을 바탕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법칙이죠.


샴의 법칙은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실업률이 직전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p 이상 높으면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든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970년 이후 발생한 경기침체가 모두 샴의 법칙에 들어맞았습니다. 그만큼 이 샴의 법칙을 통해서도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 이 지표들을 어떻게 활용할까요?

활용방법은 제각각이겠지만, 저는 이 지표들을 통해 "지금 어떤 투자가 적절한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침체가 우려될 때는 조금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반대의 상황에서는 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겁니다.

저도 이번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지표들을 살펴보다 보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지표를 통해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베팅했다면 부자가 되었을 텐데..."

하지만 지난 8월 5일, 세계 지수가 하루 만에 급락한 날에 우리가 과연 용기를 내서 베팅을 할 수 있었을까요?

아무래도 투자는 심리가 중요하기에 그런 공포스러운 순간에 과감하게 투자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투자는 어려운 것이죠.

그렇기에 저희 KB자산운용의 금융 전문가들이 있는 것입니다 :) 앞으로도 여러분의 투자 여정에 함께할 것을 약속드리며, 또 새로운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


By. KB자산운용 오통수

(24.09.13 작성)

kb자산운용 내부 필진인 '오통수'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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