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경험이 없었고 상원의원과 부통령 시절 여러 논란이 있었던 해리스는 대선 토론 이후 지지율이 꺾일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토론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또한 8월 23일 민주당의 도련님이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한 후 트럼프 지지 의사를 표현했으나, 예상과 다르게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을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10월 23일로 예상된 CNN 토론 초대를 수락한 반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는 "사전투표가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너무 늦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대선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의사를 밝혔습니다.
따라서 11월 5일까지 남은 대선 관련 큰 일정은 10월 1일 예정된 부통령 후보(J.D 밴스 vs 팀 월즈) 토론뿐입니다. 하지만 9월 27일 현재도 초 접전을 유지 중인 상황입니다.
■ 미 대선의 매직 넘버 = 270
해리스는 당초에 기대했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 결집에만 성공한 것이 아니라, 일부 공화당(반트럼프층)도 흡수하면서 전국 지지율이 트럼프보다 우세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간접선거제라는 미 대선 특성상 후보 지지율과 선거인단 확보 현황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국 지지율보다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의 표심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죠.
현재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로 볼 수 있는 곳은 펜실베니아(19), 조지아(16), 노스캐롤라이나(16), 미시간(15), 위스콘신(10), 애리조나(11), 네바다(6) 총 7곳입니다.
미 대선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기 때문에 과반인 270이 선거의 승기를 잡는 매직 넘버로 통하곤 합니다.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인단에 표를 던지는 '간접선거제'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11월 5일에 예정되어 있는 미국 대선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투표하는 최종 선거일(12/17)에 유관자들을 대표할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선거'를 의미합니다.
사실상 선거인단이 지지하는 후보가 사전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11월 5일 선거를 본선거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미국 대선은 예외인 주 2곳(메인, 네브라스카)을 제외하고는 승자독식제인데요, 한 주에서 한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이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을 모조리 가져갑니다.
메인 주와 네브라스카 주는 그 주에서 1등을 한 후보에게 선거인단 2석을 배정한 후, 나머지 선거인단은 연방의회 하원의원의 선거구마다 득표를 계산해서 이긴 후보에게 표가 주어지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지지율과 대통령 후보들이 확보하는 선거인단 수에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대선 역사상 5차례의 불일치 사례가 있었는데요, 2000년 이후에는 2번의 불일치가 있었습니다.
이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00년 이후 2번의 불일치 중에 2016년 대선은 트럼프 vs 힐러리였습니다.
2016년 트럼프는 약 6,300만, 힐러리는 6,600만을 득표했지만, 트럼프가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힐러리가 22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24년 9월 27일 기준 해리스는 41명, 트럼프는 54명을 확보하면 되는데, 모든 주에서 승리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습니다.
기존 2024년 미 대선 바이든vs트럼프의 경합주는 러스트벨트 3인방인 위스콘신(10), 미시간(15), 펜실베니아(19)였습니다.
그리고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참전하면서 신규 경합주로 분류된 곳이 애리조나(11), 네바다(6), 조지아(16), 노스캐롤라이나(16)입니다.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는 현재 총합 93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11), 조지아(16), 노스캐롤라이나(16)에서는 트럼프가, 위스콘신(10), 미시간(15)의 경합주에서는 카멀라 해리스가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를 상당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 미 대선 시나리오 분석 5가지
대선 판세에 대한 시나리오가 4~5개 정도로 추려진 상황인데요, 이 시나리오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위 대선 시나리오를 보아도 펜실베니아 주가 대선 판세를 가를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결국에 펜실베니아를 이기면 깔끔하게 백악관으로 갈 수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펜실베니아를 놓치면 이런저런 주들을 다시 조합해서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럼프와 해리스에게 모두 펜실베니아는 아주아주 결정적으로 중요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초접전의 미 대선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 흥미로운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October Surprise 때문입니다.
■ October Surprise란?
October Surprise는 역대 미국 대선에서 10월에 발생한 사건들을 의미합니다.
'10월의 이변', '10월의 충격'이라고도 불리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막판 이벤트들을 지칭합니다.
October Surprise라는 단어는 1972년 미국 대선 당시 닉슨과 맥거번 경합 때 처음 등장했고 이후 매번 미국 선거 판도에 영향을 주었으며 선거 결과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1972년 대선 이후 있었던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정리해 보면
1) 1980년 대선: 이란 대사관 인질 석방설
2) 2000년 대선: 조지 W. 부시 후보의 어렸을 적 음주운전 사건 폭로
3) 2004년 대선: 9.11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 비디오테이프 공개
4) 2016년 대선: 미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발표
오는 10월도 대선 판세를 뒤바꿀 만한 서프라이즈가 있을 수 있습니다. 11월 5일 대선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미국 대선과 증시의 상관관계
과거부터 미국 대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 살펴볼까요?
아래 그래프처럼 선거인단의 투표일까지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고,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선거 이후에는 정책 기대감 등으로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미 연준이 50bp 기준금리 빅컷을 단행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통상 금리를 인하하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해 제약 바이오 및 신재생 에너지 등의 업종이 수혜주가 되곤 합니다.
저금리 환경은 바이오 기업의 신약개발,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에 대해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리인하 이벤트와 더불어 이번 미 대선을 앞두고 'October Surprise' 도 예상되는 가운데 '저변동성' 테마와 관련된 필수소비재, 금융서비스 업종을 더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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