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미리 예측하는 방법 (By. 모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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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내용
· 주요 경기 선행지표 2개를 가지고 미국 경기가 과연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오늘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미국 경기침체 여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의 강력한 신호로 여겨지는 샴의 법칙(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평균치가 지난 1년 최저치보다 0.5%p 높아지는 상황)을 터치했습니다.
이로 인해 2022년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불거졌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과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예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선행지표를 바탕으로 간단하게 예측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OECD 경기선행지수
예측을 위해 OECD 경기선행지수로부터 출발해 보겠습니다. 100pt를 기준으로 확장 국면과 수축 국면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주요 구성지표로는 주가지수, 장단기 금리차, 제조업 신규 주문, 소비자 신뢰지수, 건설 허가, 고용 등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인지, 악화될 것인지 예측하는 지표입니다. 과거에 비해 예측력이 감소되었지만, 그래도 신뢰할 만한 지표입니다.
먼저 [그림 ①]을 통해서 G20과 미국,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의 최근 흐름을 보겠습니다.
현재는 2024년 6월 경기선행지수까지 발표된 상황입니다. 위의 차트는 최근 3년 6개월치의 경기선행지수의 전월 대비 증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전월 대비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증가폭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기선행지수는 수개월 후에 전월 대비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G20을 비롯하여 미국, 한국의 경기는 여전히 확장 국면에 위치해 있지만, 앞으로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그림 ②]를 통해 과거 NBER(전미경제연구소)에서 지정한 미국 경기침체 기간과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의 차트를 통해 실제 미국 경기침체 기간에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크게 하락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경기둔화가 항상 경기침체는 아니라는 것도 먼저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100pt를 하회하는 경기둔화는 종종 나타나는데, 실제 경기침체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는 98pt 이하로 하락하게 됩니다.
현재는 100pt 이상에 위치해 있으니,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은 것이 아닐까요?
단,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통상 100pt 이하의 경기둔화 국면에서 경기침체로 연결되지만, 2007년과 같이 101pt 이상에서도 경기침체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경기확장 국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 Citi Economic Surprise Index
한 가지의 경기지표를 추가하여 OECD 경기선행지수로만은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려고 합니다.
바로 시티그룹에서 발표하는 'Citi Economic Surprise Index'입니다.
주요 구성지표는 비농업부문고용지수,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산업생산, 신규주택판매, 주택착공, 소비자신뢰지수 등입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와 구성지표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일반적인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 지표는 단순 절댓값 숫자가 아닌 시장의 예측치(=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는지를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기준은 100pt가 아닌 0pt인데요, 단순히 구성지표가 좋아도 시장의 예측치보다 낮다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반대로 구성지표의 숫자가 좋지 않아도 시장의 예측치보다 좋다면 플러스(+)를 기록하게 됩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경기의 방향성을 예측한다면, Citi Economic Surprise Index는 경기변화의 속도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림 ③]을 통해서 두 지표를 한눈에 파악해 보겠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비슷한 궤적을 보이지만 다른 흐름도 관찰됩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Citi Economic Surprise Index는 '시장 예측' 대비의 경기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경기가 좋아지면 시장 참여자들도 더 긍정적인 예측을 할 것이고, 이것보다 더 좋은 지표가 발표될 확률은 점점 낮아집니다.
이로 인해 Citi Economic Surprise Index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존재합니다. 'Trending'한 지표라기보다는 'Oscillating(진동의 움직임)'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 ④]는 최근 10년치의 미국 Citi Economic Surprise Index인데 이러한 특성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동의 주기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대략 3~6개월마다 방향을 바꾸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는 경기지표가 2~3개월 발표되면 (좋든 나쁘든) 이를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치도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 중요한 포인트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뽑을 수 있습니다.
만약 경기지표가 2~3개월 연속 개선되어 시장 참여자들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Citi Economic Surprise Index가 개선된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네 맞습니다.
경기가 확장되는 속도가 강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Citi Economic Surprise Index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기 변화의 속도와, 그 방향성에 대한 힘이 향후 경기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림 ⑤]를 통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3개월 이동평균한 Citi Economic Surprise Index를 OECD 경기선행지수보다 4개월 정도 선행시킨 차트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그림 ③] 보다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 및 미국 Citi Economic Surprise Index가 더 유사한 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의 상황을 바탕으로 이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지난 5월부터 주요 경기지표가 시장의 예측치보다 안 좋게 발표되며 3개월 이동평균의 미국 Citi Economic Surprise Index 수치가 마이너스(-)에 진입했습니다.
벌써 4개월이 흘렀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졌음에도 지표가 더 안 좋게 발표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향후 수개월 동안 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더 지속된다면 OECD 경기선행지수는 확장 국면에서 빠르게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그 속도가 빠르다면, 즉, 미국 Citi Economic Surprise Index의 3개월 이동평균값이 -50pt 이하로 내려간다면 미국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들 경제지표 각각을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통계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경기에 선행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와,
이를 또 선행하는 Citi Economic Surprise Index의 흐름을 관찰한다면, 향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By. KB자산운용 모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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