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 포스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확인하였습니다.
또 다른 세계의 공장이 될 수 있는 인도. 그 안에서 수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인도의 현황을 살펴보며 인도 시장에 투자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을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본격적으로 인도 투자를 고려한다면 가장 먼저 '인도의 주식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마치 미국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나스닥, S&P 500과 같은 지수를 공부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번 2편을 통해서는 인도의 주요 거래소인 NSE와 BSE, 그리고 대표 주가지수인 SENSEX 지수와 NIFTY50 지수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 인도 증시 개괄
최근 5년간 인도 주식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규모는 커졌고, 어느덧 24년 1월 기준으로 홍콩 거래소를 뛰어넘게 되었죠.
그 결과 24년 2월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달성하게 되었으며, 증시의 시가총액은 4.36조 달러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 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한편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부상하자 외국인 투자자들도 인도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21년 37억 달러 규모였던 외국인들의 자본 순유입은 2023년 무려 207억 달러를 넘으며 5.6배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IPO(기업공개)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2023년에 무려 242건이 진행되었죠.
그만큼 인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 증가, 투자자의 지속적인 유입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표 거래소 NSE & BSE
인도 주가지수를 공부하기 전에 대표 증권거래소를 먼저 공부하겠습니다.
이는 우리가 S&P 500, 다우존스 등을 접하기 전에 먼저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거래소를 공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도에는 크게 두 가지의 거래소가 존재합니다. NSE라 불리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 그리고 BSE 봄베이 증권거래소입니다.
▶ NSE (인도 국립증권거래소)
NSE(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는 인도 뭄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핵심 증권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약 2,000여개의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데요, 1992년 설립되어 1994년 11월부터 거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거래소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2023년에는 주식 거래량 부문에 있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증권거래소로 평가되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죠.
BSE에 비해 늦게 설립되었으나 전자화된 증권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NSE에서 제공하는 대표 지수로는 NIFTY 50, NIFTY NEXT 50이 있으며 중소형 지수로 NIFTY MIDCAP 150, SMALLCAP 250 등이 있습니다.
그중 NIFTY 50은 인도 대표 주가지수 역할을 하고요.
▶ BSE (봄베이 증권거래소)
BSE (Bombay Stock Exchange)는 인도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입니다.
NSE보다도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무려 1875년 설립되어 인도 최초의 증권거래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10번째로 오래된 증권거래소이기도 하죠.
2024년 5월 기준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거래소이며 가장 많은 주식들이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이기도 합니다. 약 5,000여 개의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상태이죠.
대표 지수로는 BSE SENSEX, BSE 100, BSE 500 등이 존재합니다.
■ 대표 주가지수 ① SENSEX
거래소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으니 이제 가장 중요한 것들을 공부할 차례입니다.
바로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들인데요,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BSE의 SENSEX 지수, 그리고 NSE의 NIFTY 50입니다.
▶ 특징
SENSEX 지수는 인도 증시를 가장 대표하는 주가지수로써 BSE에 상장된 기업들 중 시가총액이 큰 30개 회사를 뽑아 만든 지수입니다.
3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와 유사하며, 이들 기업의 주가 성과를 추종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30개의 종목은 인도 경제의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구성됩니다.
인도 시총 1위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인도의 대표 은행인 HDFC 은행, ICICI 은행, 인도 대표 IT기업인 인포시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타타 모터스, 유니레버, 타이탄 같은 소비재 대형주들도 여기에 속해 있죠.
주요 구성 종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방법론
주가는 1986년 100포인트를 시작으로 산출되기 시작하여 7월 25일 기준 8만을 넘긴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인도 증시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해 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동주식 시가총액 가중지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총이 큰 기업일수록 높은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시총이 크면 Sensex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커지죠. 주가 가중지수를 사용하는 다우존스 지수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한편 편입 종목은 시가총액과 유동성, 사업 안정성,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여 선별되며, 매년 3월 말에 재조정 절차를 거칩니다.
■ 대표 주가지수 ② NIFTY50
SENSEX 지수가 BSE 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주가지수라면, NIFTY 50 지수는 NSE 거래소에서 만든 주가지수입니다.
▶ 특징
NIFTY 50 지수는 NSE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 중 대표성을 가지는 50개 기업을 뽑아 산출한 주가지수입니다.
NSE에 상장된 기업 전체 유통주식 시가총액의 56%를 나타내고 있죠. (24년 3월 말 기준) 즉, 인도 시장의 50% 이상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은 SENSEX 지수에 속해 있는 기업들과 겹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인포시스, HDFC 은행, 타타 모터스 같은 기업들이 그 주인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