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높은 금리에
'장기채 구매의 기회'는 오지 않는 것인가? (By. 모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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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장기채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제 1편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 제 2편에서는 비교적 장기금리가 내려온 현재 상황에서도 장기국채 투자가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제 3편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금리(만기수익률)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진 것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불가피한 기준금리 인하
이번 8월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13번 회의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반등입니다.
그럼에도 지속되는 내수 부진을 고려하면 연내 금리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가 내려간다면 당연히 장기국채 금리(수익률)도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그림 1]의 차트만 보더라도 기준금리와 국고채 10년 금리는 큰 흐름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무위험으로 헷지하고 실질 경제성장률도 일정 부분 커버할 수 있는 장기국채 투자 기회를 놓쳤다고 봐야 할까요?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니, 이 부분만 고려하면 '그렇다'라고 답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경험했고 알고 있듯이, 금융시장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정 자산 가격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요인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장기국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추가적인 스터디를 해보겠습니다.
■ 기준금리와 국고채 10년 금리의 동행
2008년 이후 크게 4번의 한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있었는데, 각 구면별로 좀 더 상세히 장기국채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림 2는] 4번의 금리인하 사이클을 확대해 본 차트입니다.
장기 시계열 차트로 보았을 때는 기준금리와 국고채 10년 금리가 동행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다른 움직임도 관찰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3가지입니다.
1) 실제 기준 금리가 인하되기 전부터 장기 금리는 하락하기 시작한다.
2) 금리 인하 구간에서도 장기 금리가 상승하는 짧은 구간이 존재한다.
3) 기준금리 인하가 끝났다고 판단되면 장기 금리는 상승을 시작한다.
첫 번째 특징은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여전히 3.5%이지만 국고채 10년 금리는 3.5%를 수개월째 하회하며 벌써 3% 내외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두 번째, 세 번째 특징입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하고 특별한 대외적 충격(코로나 팬데믹 같은)이 없다면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2.75%, 또는 2.5%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1년 이내에 3번 또는 4번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장기금리 상승의 동력
이미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2번 정도의 금리인하는 반영한 상황이고, 주기적으로 1번 또는 2번의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횟수가 줄어들거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두 번째 특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장기금리 반등이 나타나는 것이죠.
또한 금리인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다면 이제 세 번째 특징이 나타날 것입니다.
만약, 내년 상반기 내에 금리인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장기금리는 상승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기준금리가 경기에 주는 효과로 인해 나타납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면 금리를 올려 과열을 방지합니다.
인하 사이클로 보면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경로에서 경기 회복(부양) 기대감이 생기고, 이는 장기금리 반등으로 이어집니다. [그림 3]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기준금리가 변동되면 약 3개월의 시차를 두고 경기선행지수가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선행지수 반등의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데,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시차를 두고 경기선행지수 반등세를 일정 부분 연장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장기금리의 상승 동력이 될 것입니다.
향후 1년 동안 한국 기준금리 인하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단, 금리인하로 인해 경기가 부양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역전되어 있는 기준금리와 국고채 10년 금리도 차차 정상화의 과정을 밟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그림 4]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향후 수개월 이내에 지금보다 높은 금리(만기수익률)에 장기 국채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단,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가올 금리인하 사이클에서도 투자의 기회는 존재할 것입니다. 좋은 투자의 기회와 타이밍은 늘 예상하지 않는 시점에 찾아온다는 것을 투자자 관점에서는 꼭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By. KB자산운용 모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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