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24, 그리고 애플의 미래
왕좌 탈환을 위한 당면 과제
※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AI 관련 역량은 기업의 시총 순위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었어요.
·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WWDC 2024가 개최되며, 여기에서 애플의 AI 청사진이 나왔어요.
· 이번 발표를 두고 긍정적 의견과 부정적 의견이 함께 나오는 중!
· 애플은 다시 영원한 1등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 AI가 시총을 결정하는 세상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만이 가질 수 있었던 세계 '시가총액 2위' 타이틀을 엔비디아가 거머쥐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ChatGPT의 등장부터 시작된 생성형 AI 열풍이 엄청난 AI 반도체 수요를 일으켰고, 이를 바탕으로 엄청난 실적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얻어낸 쾌거였죠.
이 사건을 보며 사람들은 'AI 관련 역량'이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결정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애플 WWDC 2024
미국의 거대 빅테크 기업들은 1년에 1~2번 큰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하고, 키노트 연설을 통해 기업의 미래 기술 방향성을 공개하기도 하죠.
엔비디아 GTC와 구글 I/O, 마이크로소프트 Build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세계 개발자 회의)를 진행하고요.
마침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WWDC가 진행되었으며, 첫 날 키노트 발표와 함께 다양한 정보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내용들은 '전고점 돌파'와 '우려의 시각'이라는 양 극단의 반응을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
WWDC 2024 키노트에서 나온 핵심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1. 애플 인텔리전스 공개
애플이 자체 개발한 개인용 AI 시스템(생성형 AI 모델)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다양한 애플 디바이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개개인에 맞춘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
애플의 자체 운영체제(OS)를 통해 제공될 예정. 이미지 생성, 문서 요약, 편리한 데이터 검색 등을 가능하게 하며, 개인화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강점 보유.
▶ 2. 음성 AI 비서, Siri에 ChatGPT 접목
애플의 자체 AI 음성 비서인 Siri(시리)에 ChatGPT를 접목함으로써 기존보다 더욱 똑똑한 대화형 AI 비서로 업그레이드.
이를 통해 기존의 제한적인 지원 기능에서 디바이스 전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으며, 텍스트를 통한 요청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
추후 ChatGPT 4o와의 통합을 통해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며, 문서 작성 도구 등에서도 ChatGPT의 도움을 추가적으로 받는 것이 가능.
▶ 3. iOS 18 운영체제 공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제공되는 새로운 OS로, 새로운 홈 화면 정렬 기능, 통화 녹음 기능,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기능 등을 제공
▶ 4. macOS 15, WatchOS 11 등 공개
Siri와의 상호작용 등 AI 통합 강화를 통해 기존보다 더 높은 작업 효율성을 제공.
그동안 경쟁사 대비 부족했던 AI 기능이 대폭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생성형 AI가 도입되며 애플도 본격적인 AI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선두주자로 군림하고 있는 OpenAI의 ChatGPT를 이식하며 기술력을 보완하고, AI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였죠.
■ 전고점 돌파의 이유
WWDC 2024 키노트가 발표된 당일 애플의 주가는 약 1.9%가량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날인 6월 11일, 하루 만에 무려 7.26%나 오르며 전고점 탈환과 세계 시가총액 순위 2위 복원을 모두 이뤄냈습니다.
WWDC 2024와 함께 전고점을 뚫고 역사상 신고가를 기록한 애플. 그 이유는 역시나 AI에 있었습니다.
발표 하루 뒤부터 월가를 필두로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의 디바이스 교체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아이폰을 새로 구매하게 만들고, 기기 교체 주기 단축과 함께 실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거기에 더해 OpenAI, 구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던 생성형 AI 전략 청사진이 어느 정도 나오며, 우려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약하면 'AI 기능 탑재로 인한 기기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감, 생성형 AI 전략에 대한 우려 해소'가 All Time High를 만든 것입니다.
■ 우려의 시각도 존재
하지만 이번 WWDC 발표 내용에 대해 긍정적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애플과 OpenAI의 파트너십에 대해 '트로이 목마'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애플은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를 중시해 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iOS18과 애플 인텔리전스도 개인정보 보호가 더 강화되었고, 과거에도 사용자 동의 없는 개인정보 추적 금지 정책 등을 진행해왔죠.
하지만 Siri에 ChatGPT를 통합한 이상, 애플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든 알게 모르게 OpenAI 쪽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애플이 취해오던 개인정보 정책과 반대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자신이 설립한 xAI를 통해 LLM을 개발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도
"자체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 못한 애플은, 지금 OpenAI에게 데이터를 넘겨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하며, 애플의 결정에 불편함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애플은 '애플 GPT의 사용자 IP 주소는 가려지고, OpenAI도 사용자 요청을 따로 저장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취하나, 여전히 우려감은 다 불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향후 애플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애플뿐 아니라 OpenAI에게까지 넘나들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애플이 한 번 OpenAI를 받아들인 이상, 나중에는 인공지능 비서를 넘어 OS 수준에서 OpenAI와 통합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바, 애플을 둘러싼 우려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 앞으로의 과제는?
지난 10년은 그야말로 애플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애플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걸쳐 시총 1위 자리를 지켰고, 세상을 자신의 디바이스로 덮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애플의 헤게모니도 AI 시대를 맞이하며 서서히 흔들리는 중입니다.
이번에 진행된 WWDC는 애플이 쉽게 무너질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애플은 앞으로 자신이 AI 시대의 최강자라는 것을 세상에 입증하기 위해 많은 길을 헤쳐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들을 입증해야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겠죠.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트로이 성은 부주의하게 성 안으로 끌어들인 목마 하나만으로 하루 만에 함락되었습니다.
AI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끌어들인 OpenAI라는 목마가 자신의 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게 하는 것.
그와 동시에 자사의 고유 AI 기술력을 더욱 강화시키며 이를 디바이스 생태계에 연결하는 것.
이것이 현재 애플이 당면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애플은 다시 '영원한 1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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