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준 물가 답안지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 미국 물가지표 1, 2부 확인하기
→ 1부 확인하기 (CPI 소비자물가지수)
→ 2부 확인하기 (PPI 생산자물가지수)
※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연준이 가장 주의 깊게 보는 물가지표에요
· 이 지표의 주요 개념과 CPI와의 차이점을 살펴봐요
· PCE 지표, 최근 흐름은 과연 어떨까요?
■ 3대 물가지표 중 마지막
어느덧 미국 주요 물가지표 3개 시리즈의 마지막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지난 1부, 2부를 통해서는 CPI 소비자물가지수와 PPI 생산자물가지수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알아볼 지표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많이 참고한다는 지표.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입니다.
이 지표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CPI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rice Index,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PCE는 미국 거주자, 또는 그들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모든 가격을 측정한 후, 이를 바탕으로 물가 변동 정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CPI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하게 '소비자' 관점에서의 물가지표이며, CPI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플레이션 척도 중 하나로 사용되죠.
미국 상무부의 경제분석국에서 발표하고, 가계 직접 지출과 간접 지출을 모두 포함하여 계산합니다. 그렇기에 실제 물가치와 가장 유사한 결과를 내놓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PCE 종류와 구분
PCE도 CPI처럼 크게 2개의 종류로 구분됩니다. 이들은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① 명목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지수)
② 근원(Cor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지수)
큰 틀에서의 구분법은 CPI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합니다.
모든 품목을 가지고 계산하는 기본 PCE 지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 변동폭이 다른 품목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계절 식품', 그리고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ore) PCE 지표가 존재하죠.
이 또한 전월 대비(MoM), 전년 동월 대비(YoY) 지표로 구분되며, 기간적 특성상 시장에서는 YoY 기준 지표를 더 참고하는 편입니다.
▶ PCE 발표 일정
PCE 지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발표됩니다.
만약 5월 한 달 동안의 데이터로 결과가 나온다면, 이 결과를 6월 마지막 금요일인 28일에 발표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실제 결과로부터 대략 1개월 정도의 간격이 발생합니다.
■ 방법론, 그리고 CPI와의 차이점
미국 경제분석국에서 발표하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가계의 전체 지출을 총합하여 계산합니다.
여기에는 가계에서 직접적으로 지출하는 비용부터 정부가 부담하는 메디케어, 의료보험 등 간접 지출도 함께 포함되죠.
그 범위는 소비자가 물품/서비스 구매를 위해 사용한 지출부터 정부, 기업, 비영리 기관 등에서 가계를 위해 사용한 지출까지입니다.
각 항목들은 크게 내구재, 비내구재, 서비스로 구분되며,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하여 매 분기 품목 업데이트가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궁금할만한 부분은 바로 CPI 소비자물가지수와의 차이일 것입니다. 똑같이 '소비 물가'와 관련된 경제지표인데, 서로 간의 다른 점이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이죠.
중요한 내용들을 꼽아 정리하면 위 표와 같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지표 산정·발표 기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CPI는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하는 반면 PCE는 상무부 경제분석국에서 발표를 하죠.
데이터 수집 방법에 있어서도 PCE는 상무부의 소비 데이터를 활용하는 반면, CPI는 소비자 대상 설문 조사를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실제 정확도는 PCE가 좀 더 높다고 여겨집니다.
범위의 경우 CPI는 '도시지역 거주자' 한정,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품목만을 대상으로 조사합니다.
반면 PCE는 소비자의 직접 구매뿐만 아니라 정부/기업/비영리 기관에서 가계를 위해 지출한 부분까지 모두 반영하죠.
그런데 말이죠, 종종 CPI와 PCE의 결과가 동일한 기간에도 크게 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장 4월에 발표되었던 3월 지표만 하더라도 PCE가 2.7%(YoY)였던 반면, CPI는 3.5%(YoY)였죠. 주된 이유로는 각 지표들 간의 '항목별 가중치' 차이가 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볼까요?
CPI 소비자물가지수에서는 주거비의 비중이 3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임대료 물가 등이 빠르게 올라갈 경우, CPI 지표도 함게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PCE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훨씬 낮습니다. 반대로 의료비(헬스케어) 항목이 CPI 보다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의료비가 급등할 경우, 이번에는 PCE 지표가 더 빠르게 높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조사하는 항목들의 가중치가 서로 다르다는 점. 그렇기에 CPI와 PCE 결과는 언제나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 연준이 가장 중요시 하는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 연준 파월 의장
연준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의 조건 중 하나로 2% 수준의 안정적 인플레이션을 걸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파월 의장이 일하는 인플레이션은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바로 PCE입니다.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체크의 바로미터로 삼는 지표입니다.
앞서 보았던 것처럼 PCE가 좀 더 실제 물가수준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줌과 함께 간접 지출도 포함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CPI는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지출한 비용만 계산되지만, PCE는 고용주, 그리고 정부가 지출한 비용에서부터 의료비 등의 간접 지출까지도 함께 계산되는 것이죠.
거기에 더해 주거비같이 특정 부분에 높은 가중치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몫했고요.
마지막으로 PCE 항목별 가중치가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반영하여 조정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준점'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연준이 공식적으로 내놓는 자료에서도 물가지표 척도로 PC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에 총 4번 발표하는 '경제전망 요약(SEP)' 자료가 대표적입니다.
SEP 경제전망 요약에는 단기부터 중장기에 이르는 연준의 각종 전망치들이 들어있습니다.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인플레이션 지표인데요, 바로 여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로 PCE가 사용되는 것이죠.
■ 최근 지표 흐름
최근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추이를 살펴볼까요?
2022년 명목 지표 기준으로 한때 7%를 돌파하였던 PCE는 이후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지난 4월 말에 발표된 3월 YoY 지표 기준으로 수치는 2.7%. 동기간 3.5%가 나온 CPI보다 더 낮은 추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2023년 이후 역전된 근원 지표를 통해 볼 때, 현재의 인플레이션에는 에너지/식료품도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PCE 지표는 명목지표, 근원 지표 모두 우하향 추이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미국의 3대 물가지표, 그리고 연준이 주시하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언급했던 것처럼 현재의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공부한 3개의 지표들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정도를 보여줍니다.
이들에 대해 공부한다면 보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되며, 앞으로의 증시 흐름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물가지표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그리고 우리 투자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거대한 경제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Compliance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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