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투자 전략 (By. 채쇼)
※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채권에는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존재합니다.
· 채권형 펀드는 복잡한 채권투자를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 채권형 펀드에 대한 이해는 투자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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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채쇼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4년 들어 금리와 채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채권·채권형 펀드 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가'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증권사 HTS'를 통하여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 개인용 국채투자 자세히 보기
이전 글에서 개인용 국채투자에 관해 말씀드렸는데, 이는 24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은 이른 상황이며, 일반적인 채권 투자와도 약간 다른 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HTS를 통한 채권 매매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1. 발행시장
채권과 주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만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채권은 만기에 따라 금리변동에 대한 가격변동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발행자가 발행한 채권이라도 가격 움직임이 다 다릅니다. (표면금리나 이자 지급 시기도 영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주 발행됩니다.
주식 IPO 만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채권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이 직접 발행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경우는 국고채 입찰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거래단위가 기본적으로 100억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증권사들은 개인고객을 위해 인기 있을만한 종목들을 발행시장에서 확보하여 고객들에게 판매합니다.
은행 신종자본 등과 같이 등급이 높으면서 고수익을 추구하거나, 낮은 등급이지만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 등을 위한 상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는 각각의 증권사가 보유한 종류나 수량만큼 매도가 가능하기에, 증권사마다 서로 다른 종목으로 매수가 가능합니다.
■ 2. 유통시장
유통시장에서는 이미 발행된 종목들이 만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거래됩니다.
유통시장의 거래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이죠.
채권은 특이하게 대부분의 거래가 장외시장에서 이뤄집니다.
다양한 만기를 가진 수많은 종류의 상품이 존재하며, 주식처럼 매매를 해서 자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 투자 목적을 가진 투자자가 더 많다는 점 등이 장내 거래를 어렵게 만듭니다.
절대적 거래량을 보면 국고채의 경우 장내거래를 통해서도 활발하게 거래됩니다. 하지만 원하는 채권을 편리하게 거래하기 위해서는 장외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내시장의 경우 거래가격이 좀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외시장은 매매하는 증권사에서 매수·매도를 위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일반적인 기관투자자의 거래보다는 불리한 조건일 수 있습니다.
매수·매도 2번의 거래를 하게 되면 예상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만기 보유 시 좀 더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 3. 채권투자와 펀드, ETF
채권 개별종목을 투자할 때는 각 종목의 속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펀드투자는 이런 복잡성을 간소화시킨 방법입니다. 채권펀드와 채권의 가장 큰 차이는 채권은 만기를 가지고 있는데(물론 일부 영구채도 존재하지만), 펀드는 꾸준히 교체매매를 하며 계속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교체매매는 펀드의 특성에 맞게 듀레이션(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동성)을 유지하고, 시황에 맞는 채권투자로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사만의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 펀드투자, 이름을 보고 해보자
채권형펀드의 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듀레이션입니다.
※ 듀레이션 공부하기
그러나 특정 펀드의 듀레이션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비교지수를 보면 추종하는 듀레이션을 알 수 있고, 투자설명서나 펀드 보고서에도 일부 정보가 담겨있으나, 세부적으로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펀드명에도 보면 일부 정보가 숨어있습니다. 단기·중단기 또는 중기·중장기·장기·초장기 이런 식으로 만기에 따른 채권펀드의 이름에 듀레이션에 대한 대략적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금리가 많이 빠질 것 같으면 듀레이션이 긴 펀드를 선택하면 되고, 금리 변동성을 제한하고 싶으면 단기채권형에 투자하면 됩니다. 그러면 원하는 수준의 성과에 근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신용위험을 피하고 싶으면 국공채형, 좀 더 높은 수익의 투자를 원하면 크레딧 채권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 ETF가 세상을 바꾸었다
바야흐로 채권형 펀드투자도 이제는 ETF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ETF는 이름만 봐도 상품의 특성을 알 수 있어 편리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나오는 ETF는 아예 특정 만기를 겨냥해서 나옵니다. '10년만기 국채형', '30년만기 미국채 투자' 등과 같이 이름을 달고 출시되죠.
특정 종합채권 지수를 추종하는 '종합채권 ETF'도 있고, 초단기 투자를 진행하는 MMF ETF로 존재하며, 만기매칭을 통한 자동 듀레이션 감소형 상품 등도 존재합니다.
각 ETF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듀레이션 정보와 실시간 가격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우리나라는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가 별로 높지 않아 보입니다. 정기예금이라는 강력한 경쟁상대의 존재, 그리고 고변동성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 때문일 겁니다.
저는 채권 펀드매니저로서 제가 투자하는 자산이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채권 투자가 어렵다는 관념을 깨고 쉬우면서도 가장 필요한 자산임을 알려드리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연기금 등에서는 자산의 일정 수준을 채권형 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중을 줄일지언정, 채권 자체는 항상 투자자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식·대체 상품들과 함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수익률 관점에서 분산투자의 효용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분산투자를 가장 잘해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DC형 퇴직연금일 겁니다.
교과서에서만 배우고 금융 상식으로만 아는 게 아니라 나의 가장 소중한 퇴직자산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자산배분을 해보고, 채권형 펀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By. KB자산운용 채쇼
Compliance notice
※ KB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투자광고 2024_46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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