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100 지수 기준 +1.17%의 상승을 하였습니다.
완만한 미국 경기 둔화 추세 속 AI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강세로 끝날 수 있었죠.
→ 나스닥100 지수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쉴 새 없는 상승세를 그려왔습니다. 약 4개월의 시간 동안 약 27.8%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죠.
물론 상승세가 쭉 이어지며 일각에서 거품 논란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다행히 3월에도 1.17%의 상승을 하며 상승추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시장과 산업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AI 테마와 여기에 쏠리는 막대한 자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미국 FOMC, 유럽 ECB 통화정책 회의 등, 주요 국가에서 진행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 미국 2월 물가 지표는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였습니다. 한편 연준은 3월 FOMC에서 미국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였는데요.
그러면서도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온 모드가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 현재 연준은 '① 물가지표가 목표 수준에 이르면, 또는 ② 미국 경제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면' 금리를 내린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2월 물가지표(CPI 소비자물가지수)는 3.2%로 예상치보다 0.1% 높게 나왔고, 연준의 2024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은 기존의 1.4%에서 2.1%로 더 높아졌죠.
심지어 물가 전망치(근원 PCE 기준)도 2.4%에서 2.6%로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더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2024년 중 기준금리를 3번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였고, 이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 3월 중 있었던 주요 이벤트는 BOJ의 초완화정책 종료였습니다.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다행히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ECB도 6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죠.
→ 3월 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본은 그동안 진행해온 초완화정책을 종료하였습니다.
기준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고, 국채금리를 조절하고자 도입했던 YCC 정책도 폐지하는 방향으로 수정하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추가적 긴축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로 흔들리지 않았고, 덕분에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도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6월 이후 금리인하 시작에 대해 서서히 무게를 두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도 그렇고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빠르면 6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 나스닥 100 증시 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에서는 오라클이 양호한 실적발표를 하였고, 엔비디아의 GTC를 통해 AI 관련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죠. 하지만 애플은 반독점법 위반 이슈가 부각됨과 함께 차익실현이 발생하며 하락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업종 내 차별화가 진행되었죠.
→ 3월 한 달간 나스닥100 내 11개 섹터 중에서도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이 속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IT 섹터에 들어있는 오라클의 실적발표가 3월 11일에 있었는데, 이것이 무난하게 잘 나오며 10% 전후의 주가 상승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월에 진행되었던 세계 최대 규모의 AI 개발자 컨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4를 통해 AI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모멘텀을 여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내 앱 스토어에 대한 통제권을 남용해 고객과 앱 개발자들이 이탈하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이유였죠.
덕분에 애플은 3월 한 달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한편, 월초 미국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달러가 약세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2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 그리고 유로존 경제의 점진적 회복세가 나타났다는 점과 함께 달러의 강세 전환을 보였습니다.
→ 미국 첫 금리인하 시점이 5월까지 앞당겨지기도 하는 등, 월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며 달러가 약세 출발하였습니다.
이후 1월에 이어 2월 물가지표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미국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후퇴하였습니다.
또한 유로존 경기의 점진적 회복세, 3월 중국 양회의 실망스러운 결과 대비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는 월말까지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 4월 전망은?
▶ 한편 파월 의장은 1~2월에 나타난 물가 지표 급등을 계절적 오류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는 디스 인플레이션 추세의 지속을 전망하며,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이에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 연초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는 1월과 2월 지표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시장의 불안감을 자아냈습니다. 생각보다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준은 이를 계절적, 일시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강력한 고용 증가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점에서, '노동 공급 증가가 양호한 소비와 경제 성장을 지속 시키고 있는 점'에 보다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 파월 의장은 여전히 물가가 서서히 잡히게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고, 연내 3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시장은 6월 첫 금리인하에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이죠.
▶ 따라서 3~4월 중 물가지표 정상화가 확인될 경우, 금융 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고용 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보험성 금리 인하 회수가 추가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 앞으로 나올 3~4월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치 이내에서 나온다면, 그리고 다시 안정적인 우하향 추세를 그린다면 시장은 환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물가는 잡혀갈 것이고,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늦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지금의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게 되겠죠.
거기에 더해 미국의 고용시장 과열이 보다 진정된다면?
연준은 고금리로 인한 미국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내릴 것이고, 이에 따라 2024년 중 기대되는 금리인하 횟수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 단 연준이 데이터에 따른 정책 결정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의 경우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증시가 지속 상승한 만큼 기술적으로는 단기적 조정 가능성도 있죠.
→ 물론 시장의 예상과 다른 경제지표가 계속 발표되거나 지금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 나타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마음을 놓을 시기는 아닙니다.
거기에 더해 증시가 쉼 없이 달려왔고, 시장의 과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공포탐욕지수도 '탐욕구간'에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이 찾아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 기조 속에서 AI 및 관련 투자 확대가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하며 리스크온 모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용 매니저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기가 급격한 충격을 피하며 완만한 둔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즉,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나갈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거기에 더해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AI 관련 투자와 모멘텀이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유지시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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