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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영향을 주는 '블랙아웃'은 무엇일까? - 바이백 블랙아웃, 연준 블랙아웃 뜻과 설명

등록일
2024-03-13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블랙아웃(Black Out)


■ 블랙아웃의 사전적 정의


블랙아웃(Black Out).

사전적 의미는 암전. 음주 후 필름 끊김, 사고로 인한 방송 송신 중단, 마취 후의 의식 상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이들은 모두 '~가 끊기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블랙아웃이란 용어는 주식시장에서도 사용됩니다. 크게 두 가지 경우에 사용되는데요, 이들은 증시의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사용되는 블랙아웃이 무엇인지, 이들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1. 연준 블랙아웃 (Fed Black Out)

미국증시에는 연준 블랙아웃이 존재합니다.


(▼ 클릭하면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미국의 통화정책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 진행 전 일정 기간 '연준 위원들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는 기간'?입니다.

FOMC를 앞둔 시점에서는 연준 의장과 부의장 등,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시장에 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다양한 데이터를 가지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건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혹시나 모를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의 2주일 전 토요일부터 회의가 종료된 주의 목요일'까지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과 인터뷰를 제한합니다.

이러한 블랙아웃 기간은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에도 매년 업데이트되기에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에 매년 업데이트 되는 '블랙아웃' 기간.

다가오는 FOMC는 미국 시간으로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됩니다. 그리고 3월 9일부터 21일까지가 블랙아웃 기간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기간 동안은 연준 위원들의 인터뷰나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을 통해 FOMC 결과를 추론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경제지표 주요도 UP

연준 통화정책 방향의 힌트가 될 수 있는 '위원들의 발언'이 한동안 금지되는 만큼, 블랙아웃 기간에는 경제지표의 중요도가 평소보다 더 높아집니다.

현재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경제지표 중 하나는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연준은 2%라는 목표를 가지고 물가를 통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지난 2월에 발표된 1월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3.1%로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며,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감소하였죠.

이런 상황에서 3월 6일,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수치가 어떻게 나오느냐는 올해 기준금리 시작 시점을 설정하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3월 'cpi' 발표 일정을 나타내는 자료.


2월 CPI 지표는 3월 12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는 3월 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 중입니다.

만약 블랙아웃 기간이 아니었다면 CPI 지표 발표 후 바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지표가 발표되어도 그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장은 CPI 지표의 결과를 두고 더욱 다양한 의견과 시나리오를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제나 중요했던 경제지표 결과이지만, '블랙아웃' 기간이라는 특징 때문에 더더욱 그 결과의 중요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 2. 바이백 블랙아웃 (Buyback Black Out)

또 다른 블랙아웃도 존재합니다. '바이백 블랙아웃(Buyback Black out)'입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을 멈추는 것으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중단되는 기간'?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실적발표'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내부자 거래 등의 문제 소지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죠.

일반적인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은 각 기업별 회계 분기가 끝나기 2주 전부터 실적발표 후 48시간까지입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공식적(법적)으로 규정된 블랙아웃 기간은 없다는 것입니다. 각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블랙아웃 기간을 정한 뒤, 그에 맞춰 자율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블랙아웃 기간이어도 자사주 매입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정한 블랙아웃 기간에는 자사주 매입을 크게 줄이며, 이는 각 기업의 주가와 증시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을까?

1,4,7,10월에 상대적으로 더 적은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량.


미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발표는 대부분 매 분기가 끝난 그다음 달 말에 진행됩니다. 실제 S&P 500 기업들의 70~80%가 1,4,7,10월에 실적을 발표하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Magnificent 7 기업들도 엔비디아를 제외하고는 1,4,7,10월 말, 또는 2,5,8,11월 초에 모두 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일반적인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은 '회계 분기가 끝나기 2주 전부터 실적발표 후 48시간까지'라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1월과 4월, 그리고 7월과 10월에는 평소보다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다른 달에 비해 더 적습니다. 이는 실제 통계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죠.

전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량과 정비례 관계를 보여온 s&p500 주가.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을 하면 그 기업의 유통주식수는 줄어들게 됩니다. 자연스레 기업의 실적을 가늠하는 척도인 EPS (주당 순이익)도 분모에 해당하는 '주식 수'가 줄어드니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EPS가 높아지면 PER (주가/EPS)는 내려가게 되고, 실적 대비 주가는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지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량은 점점 더 증가해왔습니다. 그리고 S&P 500 지수 또한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지속 상승해왔죠.

이를 통해 우리는 자사주 매입이 미국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에는 시장의 눈이 오롯이 실적발표로 이동하게 됩니다. 자사주 매입과 같은 실적 외의 요소에 주가가 영향을 받지 않고, 기업의 체력으로 평가받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 증시를 움직이는 수많은 요소들

이렇게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식시장의 '블랙아웃'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가오는 3월 FOMC, 그리고 4월부터 다시 시작될 기업들의 실적발표 릴레이.
이 기간들을 통해 '블랙아웃' 기간이 증시와 개별 기업들의 실제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 관련 영상 엿보기 (썸네일 클릭!)

'블랙아웃 전 금리인하를 시사한 파월' 관련 유튜브 영상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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