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핀, 헤지펀드 황제의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 투자 거장들에게 길을 묻다
→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 초장기 성장 투자의 현인, '론 바론'에게 배우는 투자 철학
그동안 총 3편의 포스팅을 통해 다양한 투자 대가들의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아볼 투자 대가는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헤지펀드 대가, 켄 그리핀입니다.
■ 2022년 세계 연봉 킹 그리고 Citadel
지난 2022년, 세계 연봉 1등을 찍은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가 받은 그 해의 연봉은 무려 41억 달러(약 5.5조원).
그 주인공은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중 하나인 시타델 LLC의 창립자이며, 월가에서 '헤지펀드 제왕'이라고도 불리는 '켄 그리핀'입니다.
세계적인 헤지펀드를 만들어낸 사람은 과거부터 남달랐습니다.
1968년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학 동아리의 회장을 맡아 분석력을 길렀으며, 이는 그의 퀀트 투자 전략 형성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후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한 그는 할머니와 지인들에게서 얻은 적은 돈으로 그의 기숙사 방에서 첫 번째 헤지펀드를 설립합니다. 대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후 홈쇼핑 네트워크 회사의 풋옵션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벌기도 하였으며, 옵션 트레이딩, 전환사채 차익거래 등을 통해 상당히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그 결과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그의 펀드 규모가 무려 26만 달러가 넘는 금액(약 3.5억원) 까지 커지기도 하였으며,
이후에는 Glenwood Capital의 설립자인 Frank C. Meyer로부터 100만 달러를 투자 받아 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1990년, 초기 자본금 420만 달러로 미국 시카고에 Citadel LLC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연평균 2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무려 41억 달러의 연봉을 받아 '세계 연봉 킹'의 자리에 오르기도 하였죠.
■ 퀀트, 다각화, 레버리지
켄 그리핀의 핵심 투자 전략은 통계학과 수학에 기반한 퀀트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수학적/통계학적 모델을 만들어 투자를 진행하는 정량적 분석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회사에 경제/금융 전문가 뿐만 아니라 물리학자, 보험 계리사, 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하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다양한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예측분석, 기계학습, AI와 같은 첨단 기술도 사용하고 있죠.
수학/통계학적 모델과 과거의 데이터들을 분석하여 특정한 패턴과 움직임을 찾아내고, 이를 가지고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투자 대상 다각화도 그의 주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투자 대상을 다루며,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진행하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에도 관심을 가지는 등, 투자 측면에서 자산군을 전혀 제한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죠.
마지막으로 레버리지의 힘을 사용하는 것 또한 그의 주된 투자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증가하지만, 레버리지의 힘을 통해 고수익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수학적 분석 과정을 통해 진행되며, 실제 세계 금융위기 시절 그는 레버리지를 통해 150억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레버리지 사용 과정에서 증가한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엄격한 리스크 관리 기법을 적용하죠.
숫자와 통계에 기반한 정량적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레버리지, 그리고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 이 네 가지가 그의 투자를 이루는 핵심 요소들입니다.
■ 그가 전하는 교훈
그는 투자자들을 위해 다양한 명언과 교훈을 남겨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강조해온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 최대한 빨리 시작하라
가장 먼저 그는 가능한 한 빨리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대학생 시절이던 1987년.
비록 적은 돈으로 시작하였지만, 그때부터 쌓아온 경험과 수익으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투자 세계에서의 경험, 그리고 복리의 효과를 강조해온 수많은 구루들처럼 그 또한 시간의 마법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 손실은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대처
그에 따르면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건 불가피한 일입니다.
모든 투자자가 과거에 한 번쯤은 좌절을 경험하죠. 켄 그리핀 또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시절 잠시 큰 손실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거래가 이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라고 하였습니다.
손실을 무조건 피하려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손실을 좀 더 줄일 수 있을지, 그리고 이미 발생한 손실을 어떤 전략을 통해 보전해 나갈지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투자는 변화 지향적
켄 그리핀은 투자는 매우 변화 지향적인 분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과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투자 전략도 꾸준히 바뀌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과거에 성공했던 방식만을 지속하는 것이 아닌,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바꾸어야 살아남는다는 것이죠.
■ Citadel, 어디에 투자하나?
2023년 4분기 마감 기준으로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은 미국에서만 무려 667조원(500.3B 달러)이 넘는 금액을 운용하였습니다.
실로 막대한 금액이며,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커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만큼 지속적으로 우수한 수익을 냄과 함께 투자자들의 돈도 점점 더 많이 끌어모은 것이죠.
23년 4분기 마감 기준 시타델은 무려 14,164개의 종목을 보유하였습니다.
상당한 분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편 4분기 동안 무려 1,606개의 종목을 신규 편입하였고, 1,654개의 종목을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30.95%였습니다.
섹터별 비중 또한 어느 특정 섹터들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배분되어 있고요.
또한 전체 종목의 평균 투자 기간도 5년(19.6개 분기)으로, 생각보다 긴 관점에서의 투자를 진행하는 모습이죠.
마지막으로 개별 주식 매매보다는 양방향 옵션 투자(풋/콜옵션)를 통해 차익거래 전략을 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지난 4분기에 SPY ETF(S&P 500 지수 추종) 풋옵션(하락에 베팅)을 대거 처분하고 콜옵션(상승 베팅)을 매수하였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고평가 되어있다고 판단했던 것인지 마이크로소프트 풋옵션을 매수하고 콜옵션은 대량 처분하기도 하였죠.
물론 개별 종목들도 함께 보유하지만, 양방향 옵션 위주의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 다양한 투자 전략의 세계
세계적인 헤지펀드를 이끌어가는 켄 그리핀을 통해 또 다른 투자 전략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헤지펀드 거물이 알려주는 교훈도 배울 수 있었죠.
오랜 시간 꾸준히 시장에서 살아남으며 큰 성과를 이뤄온 그의 전략과 철학.
이를 우리 투자에도 접목하며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mpliance notice
※ KB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투자광고 2024_1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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