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창립자, 레이 달리오의 투자 전략
▶ 투자 거장들에게 길을 묻다
→ 초장기 성장 투자의 현인, '론 바론'에게 배우는 투자 철학
→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영원할 그들의 가르침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그리고 론 바론에 이르기까지.
지난 두 편의 포스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큰 성과를 만들어온 투자 거장들의 철학과 전략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새로운 거장은 경제 위기 때마다 엄청난 수익을 냈던, 그리고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를 이끌었던 사람.
바로 올 웨더 포트폴리오로 널리 알려진 '레이 달리오'입니다.
과연 레이 달리오의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요?
■ 닷컴버블과 세계 금융위기의 전설
1949년생으로 수십 년간 월스트리트에서 큰 명성을 떨쳐온 레이 달리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Bridgewater Associate)를 1975년 설립하여 오랜 기간 이끌어왔습니다.
그는 12살 때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자주 골프를 치던 골프장에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투자자들의 대화를 통해 기업 간의 M&A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고, 이후 그가 모은 돈을 모두 노스이스트 항공에 투자하여 무려 3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죠.
이처럼 불과 12살 때부터 그의 투자는 남달랐고, 그렇게 월스트리트에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농산물 등의 선물 트레이딩과 중개업무, 원자재 트레이딩 등의 경험을 거쳐 불과 26세이던 1975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투자회사를 설립하죠.
30년이 지난 이후 그의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글로벌 투자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위기에 강한 투자자', 또는 '금융위기 예측기'로도 유명합니다.
닷컴버블이 한창이던 시기, 버블의 붕괴를 예측하고 포트폴리오를 그에 맞춤으로써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었으며,
2007년에 조만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올 것임을 예측하기도 하였죠.
■ 올 웨더 포트폴리오
위기를 피하며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으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1978년부터 2017년까지의 40년 중 무려 36년을 수익을 내며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두가 공포에 젖어있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락하던 2008년에도 14%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성과의 근간에는 레이 달리오, 그리고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올 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이 있습니다.
바로 1982년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공매도 실패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후,
'어떻게 하면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일정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하에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전략입니다.
'All Weather(사계절)'라는 이름처럼 이 전략의 모토는 어떠한 거시환경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리스크를 줄이며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레이 달리오는 경제 상황을 크게 4개로 구분합니다.
1. 스태그플레이션
→ 경제가 둔화되는 와중에 물가가 오를 경우
2. 인플레이션 (호황)
→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
3. 디플레이션 (불황)
→ 경제 둔화, 물가 하락이 함께 일어나는 경우
4. 골디락스
→ 경제 성장 와중에 물가 상승 압력이 없는 경우
이후 각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냈었던 자산군들을 통계화하여 정리하고, 이것들의 비중을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절해 나가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합니다.
경제가 호황 속에서 성장하는 시기에는 주식, 원자재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많은 돈이 몰리며,
해당 자산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경제가 불황으로 들어가면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죠.
이러한 포인트들을 잡아, 각각의 경제 상황에 맞춰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서로 성격이 다른 자산들에 분산투자를 진행하되,
동적 자산배분을 실시하는 것이 바로 '올 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물론 경제 환경에 맞춘 동적 자산배분의 특징으로 인해,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자산별 비중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 레이 달리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활용할 수 있는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기본 형태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은 위 이미지와 같으며, 미국 주식부터 미국 중장기 채권, 금,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군을 커버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제 상황에 맞게 비중 조절을 하며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 핵심 원칙과 버블지수
앞서 알아본 올 웨더 포트폴리오처럼, 레이 달리오는 시스템적 접근 원칙을 통해 끊임없이 동적 자산배분을 실시합니다.
그와 함께 개별 기업보다는 거시 경제의 흐름에 집중하며 투자를 하고, 수백 년의 경제사를 분석하여 도출한 결과들을 투자에 응용하고 있죠.
한편 레이 달리오는 시장의 버블 정도를 판단해 볼 수 있는 '버블 지수'를 만들어 이를 대중에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투기적 매매, 전통적 가격 측정 방법으로 판단한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하여 이를 0~100% 사이의 수치로 계산하고, 해당 숫자를 기반으로 시장의 거품 정도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레이 달리오는 이 지표가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고 바라보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금융위기 등을 예측해왔죠.
■ 분산, 또 분산!
올 웨더 포트폴리오의 기본 원리는 '분산투자'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포트폴리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소 23년 3분기 13F 공시자료를 통해 작년 3분기 브리지워터의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를 한 번 살펴보면,
상위 10개 종목 중 3개가 S&P 500 지수, 그리고 MSCI 이머징 마켓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종목들의 비중도 최대 5.5%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죠.
그만큼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종목의 수를 정말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입니다.
■ 그는 은퇴하였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를 만들어낸 레이 달리오는 지난 2022년 10월 브리지워터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투자 세계에서 은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본인의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으며,
그가 남긴 '올 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은 아직까지도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조금씩 변형되며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리스크를 줄이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그의 투자 전략.
이를 통해 동적 자산배분의 힘과 '지지 않는 투자'로 가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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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투자광고 2024_0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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