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절차 개선, ETF/펀드 투자에 어떤 영향을 줄까?
지난 2023년 1월, 금융위원회에서는 국내 시장 '배당절차 개선'에 대한 발표를 하였습니다.
요지는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확인하고 나서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지급 프로세스를 변경한다는 것입니다.
■ 금융위원회의 배당 제도 개선
금융위원회의 배당 제도 개선은 위 이미지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은 통상 연말에(결산기 말일)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배당여부와 배당액은 그 다음 해 3월에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하였습니다. 이후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였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배당받을 주주로 확정됨에도 불구하고 내가 배당금을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설사 주주총회에서 예상치 못한 결정이 이뤄지더라도 그땐 이미 늦은 상태이기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배당을 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 하였고,
덕분에 투자자들은 확정된 배당액을 보고 배당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분기배당, 또는 반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先배당액확정 / 後배당기준일'이 가능해지기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 더 배당주 투자의 매력도가 올라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시장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었습니다.
배당률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편에 속하였고,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낮았으며,
투자자들은 배당을 위한 장기투자보다는 매매차익 위주의 거래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배당 제도 개선으로 배당액을 보고 기업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되어 배당투자 활성화와 함께 기업들의 배당성향 제고 노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배당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배당확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투자자들의 배당수익을 위한 장기투자로 확대되어, 국내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단기 매매차익 목적의 투자 대신 장기 배당투자가 활성화되어 높은 증시 변동성 또한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의 배당락일 또한 기존의 12월 말에서 4월 여러 날짜로 분산될 수 있기에, 배당락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 또한 경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죠.
■ ETF/펀드 & 주식투자에 미치는 영향
▶ 투자 효율성 증대
금융위원회의 배당 제도 개선은 우리의 ETF/펀드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앞서 보았던 것처럼 제도 개선은 투자자들의 배당투자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여 배당주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배당 테마의 펀드, ETF 투자 효율성 증대로 연결됨과 함께 해당 상품들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을 꾀할 수 있게 되죠.
배당 관련 신상품 설정의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ETF 추적 오차 감소
ETF NAV(순자산가치)의 경우, 회계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그동안 미수령 배당금을 미리 반영하였습니다.
하지만 배당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미리 반영하는 것이었기에 ETF와 벤치마크 사이의 추적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제도 개선을 계기로 이러한 추적오차가 기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예상 배당금과 확정 배당금 간의 괴리도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바, 배당 목적 ETF 투자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2번의 배당
한편 2024년 봄에는 평소보다 2배의 배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① 정관 변경으로 결산 배당 기준일을 3월 말~4월 초로 이연했고, ②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라면 1분기 배당 기준일은 3월 말이 됩니다.
즉, 2024년 3월 말~4월 초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제도 개편의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2024년에는 2번의 배당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23년 4분기 배당, 24년 1분기 배당)
■ KBSTAR 200 금융 ETF
"주요 증권사들, 배당 기준일 내년으로 변경" (동아일보, 23.12.26)
"배당기준일 변경되는 금융주, 업권별 주목할 점은" (한스경제, 23.12.19)
배당 제도 개선과 함께 KOSPI200 금융섹터의 81%에 해당하는 기업이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있죠.
배당 제도 개선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금융 ETF, 그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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