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로 급등락하는 물가지수, 실업률을 보여왔던 1, 3, 4, 5번과 다르게, 2번은 현재 상황과 유사한,
양호하게 통제되는 실업률 수준과 GDP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음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8%, 2023년도 3분기 경제성장률은 4.9%를 기록하며 역사적으로도 양호한 실물경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시나리오 ①
: 완만한 금리인하 전환 & 양호한 실물경제 회복
이번 상황도 2번의 금리전환기와 유사하다고 가정한다면, 다른 상황들과는 다르게 급격한 경제위기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한 연준의 고금리 정책 역시 급격하게 인하로 전환하는 형태를 띠기보다는 완만한 속도의 금리전환(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다른 방향으로도 현재 경제가 흘러갈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 시나리오 ② : 급격한 금융위기 발생
위기라는 것은 결국 예측하기 힘든 법입니다. 과거의 위기도 항상 '경제가 양호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다수의 안심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재의 양호한 경제성장률 및 지표는 미국의 상황에 한정된 경향이 있으며, 다른 국가들의 경우 위기 시그널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분쟁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다양한 경제 방면에 불확실성이 발생하면서
기존 금융위기와 유사하면서도 또 새로운 유형의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시나리오 ③ : 스태그플레이션
현재 상황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1970년대 2차례의 오일쇼크 및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긴축정책까지 현재의(2022년~2023년) 상황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以迂爲直(이우위직) 어려울수록 돌아가는 투자
(2) 항상 주식만이 답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장기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군이 주식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특히 2008년 이후 1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시대는 주식에만 집중하기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처럼 증시 상황이 어려울수록 주식으로 직진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다른 자산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우리는 과거 사례를 돌아보는 상황을 통해 이번에도 특정 방향으로 유사한 흐름이 나올 수 있음을 예측해 봤습니다.
따라서 과거 해당 상황 속에서 어떠한 자산군이 우위를 가졌는지 잠시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과정입니다.
▶ 시나리오 ① : 주식
1990년 중반에 일어난 미국 금리인하는 큰 위기로 인한 인하이기보다는 일종의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보험적 성격의 금리인하였습니다.
증시 역시 이러한 상황에 우호적으로 반응해 1995년 7월 금리 인하 이후 미국 성장주들의 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S&P500 및 나스닥 지수 역시 강세장을 연출했으며, 따라서 해당 경우처럼 대체적으로 극심한 경기침체,
혹은 금융위기로 인한 급격한 금리인하가 아닌 경우에는 타 자산군보다는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으로 분석됩니다.
▶ 시나리오 ② : 현금 및 장기국채
급격한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주식투자에 직진하는 행위는 굉장히 무모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과거 2차례 폭락장의 데이터를 본다면 더욱더 선명해집니다.
2008년 및 2020년 폭락장에서 가장 우위를 보였던 자산군은 바로 장기국채 및 현금이었으며, 원자재 및 전세계 증시는 대부분 큰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장기국채 같은 경우는 증시 폭락 이후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유사한 위기가 발생해 증시가 폭락한다면,
현금 혹은 금리인하 기대감(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예상)으로 장기국채를 잠시 보유하는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 ③ : 금 및 기타 원자재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 당시, 극심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대부분의 원자재(원유/은/금)의 가격이 치솟았으며,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관련 시장 상황을 예측한다면, 경기침체 및 지정학적 위기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왔던 금에 잠시 동안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以患爲利(이환위리) 직면한 어려움을 다시 이로운 기회로
위기임을 직면하고 이를 기회로 투자
과거의 사례를 연구하고, 하락장에서 잠시 나의 포트폴리오를 지키기 위해서
다른 자산 군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어려움을 기회로 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위기 때 투자를 하고 싶지만, 증시가 어떠한 기준점에서 '위기'라고 불릴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우선 생깁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과거 위기 사례를 분석해 봤을 때, 1997년 IMF / 2008년 금융위기 /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하락장 같은 경우 지수가 30% 이상 하락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 가지 수치 기준으로만 위기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투자 타이밍에 도움이 될만한 대략적인 근거로서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주식을 투자하면서 여러 상황에서 어려움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以迂爲直(이우위직)以患爲利(이환위리)라는 고전 속의 지혜를 기억하면서
'잠시 돌아가는 길을 찾고, 해로운 상황을 이롭게 바꾸려는 생각'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By. KB자산운용 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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