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존의 강자들이 모든 우위를 꽉 잡고 있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가서 천천히 경쟁력을 높이고
그들의 파이를 뺏어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그전에 강자들의 저가 물량 공세에 무너지고 말거나, 그들에게 인수되어버리는 것이 일쑤이죠.
하지만 기존의 판을 뒤흔들어 모두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새로운 시작점에서 다시 출발시킬 수 있다면?
거기에서 내가 확실한 경쟁력으로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가 상승의 효과는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파괴적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권력을 쟁취한 기업들을 봐왔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고, 어떻게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요?
1. 포드, 모델 T로 바뀐 세상
좌측 사진은 1900년대 초반의 뉴욕 거리 전경입니다.
도로를 보면 거의 모든 이동 수단이 '마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측 사진은 불과 20년 정도의 지난 후의 뉴욕 거리입니다.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었을 뿐인데 도로의 풍경이 너무나도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마차와 말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를 모두 자동차가 채우고 있죠.
20년도 안되어 뒤바뀐 이동 수단의 근본적 변화. 도로 위를 완전히 바꿔버린 변화.
단 하나의 기업이 이러한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포드(Ford)입니다.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팔리던 고급 자동차의 가격대는 대략 2천 달러에서 3천달러 사이였습니다.
그 당시로 매우 비쌌던 가격 때문에 자동차는 '부자들의 전유물' 정도로 인식이 되었고, 대부분은 가격이 저렴한 마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1908년, 그 유명한 포드의 '모델 T'가 등장하게 됩니다.
당시 포드 T의 가격은 850달러에 불과했으며, 이 가격은 1920년에 약 300달러, 1926년에는 무려 26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했을까요? 그건 포드가 새로운 방식의 제조 접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포드 이전의 자동차는 몇몇의 근로자들이 하나의 팀을 짜서 한 대의 차량을 시작부터 끝까지 만드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자연스레 차량 1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은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포드는 그간 없던 '컨베이어 벨트 조립라인 시스템'이라는 것을 도입하여 차량 조립 시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단일 모델, 단일 색상 생산 방식, 규격화된 차체를 적용하여 표준화된 생산공정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덕분에 차량 제조 시간은 압도적으로 감축되었고, 대량생산과 함께 포드 T의 가격은 점점 더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판매량 증대와 시장점유율의 확대, 그리고 자동차 업계에서의 '표준화'로 이어지게 되죠.
포드가 만들어낸 파괴적 혁신.
이로 인하여 1920년대에는 "미국의 도로는 포드 모델 T로 채워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1924년에는 무려 1,000만 번째 모델 T가 생산되었고, 모델 T의 판매량은 경쟁 차종을 6배나 앞질렀죠).
기존의 상식을 부수는 혁신적 접근법이 자동차 제조의 새로운 판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포드가 시장 우위를 점하게 된 것입니다.
2. 아이폰이 모든 걸 바꿨다
포드가 보여주었던 파괴적 혁신의 DNA는 100년이 지난 후 새로운 기업에서 이어집니다.
그 주인공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애플입니다.
현재 30대 이상이신 분들은 과거 워크맨(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또는 CD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듣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워크맨은 음악을 듣기 위해, 또는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던 추억 속의 기기이죠.
그 유명한 워크맨은 20세기를 풍미한 소니에서 1979년 처음 탄생합니다.
이후 출시 1년 만에 100만 대가 판매될 정도로 워크맨의 인기는 대단하였고, 패션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워크맨의 시대가 20년 넘게 이어지던 2001년,
그 당시 미디어 기기의 신규 주자라고 할 수 있었던 애플이 '아이팟'이라는 MP3 플레이어를 세상에 처음 공개합니다.
물론 최초의 MP3는 애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개발된 MP맨-F10이었죠.
하지만 아이팟은 디자인적 감성, 편리한 조작, 그리고 1,000곡이나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인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2003년에 나온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애플의 음원 다운로드 플랫폼)까지 합세하며 MP3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2004년 2월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 차지)
애플의 파괴적 혁신은 기존의 워크맨/CD플레이어 시장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음악 플레이어 시장을 MP3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시켰습니다. 그리고 시대를 풍미했던 워크맨은 결국 2010년 단종되죠.
파괴적 혁신을 주도한 기업과, 그 과정에서 기존의 판을 잃은 기업.
두 기업의 주가가 어떻게 흘렀을지는 안 봐도 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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