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시장전망] AI 랠리, 여기서 끝일까요?
AI·반도체 단독 상승이 분기점을 지나며 실적 확인된 기업을 선별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포인트 요약
미국 기업 실적은 양호하나 반도체 이익 성장 속도가 둔화되며, 시장은 오르는 것을 담는 장에서 실적으로 고르는 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으나 수출과 무역흑자는 견조하며, 반도체 외 업종으로 이익 개선이 확산되는 흐름입니다.
주식 비중을 중립으로 낮추고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실적 질이 확인된 하이퍼스케일러와 AI 활용 기업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지난 한 달, 시장은 정신없이 흔들렸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올랐지만, 월 단위로는 큰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에 그쳤습니다.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로 유가가 튀며 에너지 자산만 크게 올랐고, 원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국내 증시는 하루에도 등락이 극심한 역대급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그 소란 속에서 더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년 반, 시장을 끌어온 AI와 반도체 독주가 하나의 분기점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KB자산운용 전문가들이 함께 분석한 8월 시장전망, 지금부터 짚어드리겠습니다!
■ 글로벌 종합 🌎 | 오르는 장에서, 고르는 장으로
경기 그림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소비·고용이 완만하게 둔화되는 견조한 연착륙을 이어가고 있고, AI투자(케펙스)와 고소득층 소비가 성장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다만 AI 투자가 언제까지 이익이 돌아올지에 대한 논쟁이 커지며, 관련 업종은 잠시 숨을 골랐습니다.
금리 쪽은 지난달과 결이 달라졌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우려가 불거졌지만, 높아진 금리 레벨에 중앙은행들이 더 신중해지면서 금리 상승 속도는 오히려 둔화되는 흐름입니다.
장기적으로 실질금리에는 상방 압력이 남아 있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시계에서는 주식·채권 방향을 크게 흔들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핵심은 실적입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업 중 86%가 이익 예상치를 넘겼지만, 정작 주가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실적이 이미 높아진 기대를 넘어서지 못한 것입니다.
동시에 반도체 업종에서 이익 전망을 올리는 기업의 비율이 80% 부근에서 50~60%대로 내려왔습니다.
이익이 줄어든 게 아니라,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뜻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분기점입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한 갈래에 올라타면 됐다면, 앞으로는 실적의 질(마진·현금흐름)이 확인된 기업을 골라내는 국면으로 넘어갑니다.
오르는 것을 다 담는 장에서, 실적이 확인된 것을 고르는 장으로 넘어가는 초입입니다.
그래서 이번 달 하우스 뷰는 자산배분의 무게를 한 단계 낮췄습니다.
주식 전반은 중립으로, 지역별로는 미국을 비중 확대(OW) 하되, 유럽·일본은 중립, 신흥국은 비중 축소(UW)입니다.

• 출처: Bloomberg

• 출처: Bloomberg
■ 해외 주식 ✈️ | 미국에 무게를, 신흥국은 한 발 뒤로
🔷미국 - 비중 확대(OW)
미국은 경기 사이클이 초반 반등에서 중기(미드사이클)로 넘어가는 국면으로 봅니다.
반도체 단독 리더십은 정리 국면에 들어섰고, 그 자리를 AI에 투자하는 하이퍼스케일러와 AI를 실제 사업에 접목한 기업들이 채워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수 대형주에 몰렸던 이익 개선이 평균 종목으로 넓어지며, 중간 종목의 이익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약 14%)까지 올라왔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투자한 만큼 이익으로 증명하느냐입니다.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라도 케펙스 대비 수익성이 확인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성과가 뚜렷이 갈렸습니다.
여기에 장기금리가 튀거나(10년물 5% 접근) 유가가 급등하면 이익 확산 흐름이 훼손될 수 있어, 이 두 가지는 계속 지켜볼 변수입니다.
🔷신흥국 - 비중 축소(UW)
지난달까지 선호했던 신흥국은 이번 달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AI와 직접 연결된 기술주는 실적이 오르는 반면, 그 밖의 이익은 오히려 역성장하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한국·대만은 빅테크 실적에 힘입어 부분적으로 우호적이지만 변동성이 크고, 그 외 신흥국은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환경이라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합니다.
🔷유럽 - 중립
이익 모멘텀의 격차가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미국과의 간극이 큽니다.
AI·IT 노출도가 낮아 성장률 격차가 더 좁혀지길 기대하기 어렵고, 유가·관세 문제 재부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 중립(선별)
7월 이후 중국 증시는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글로벌 자금의 저평가 인식과 되사기 수요가 겹친 결과입니다.
다만 정책은 신규 부양이 아니라 기존 예산의 조기 집행 수준이라, 지수 전체를 밀어 올릴 힘으로 보기는 이릅니다.
반도체·첨단 제조 같은 구조적 성장 축은 코어로 유지하되, 인터넷·소비·소재에서 개별 기회를 찾는 전략입니다.
강세장의 마지막 퍼즐인 부동산은 거래량 일부가 바닥을 다지는 조짐이 보이나, 아직 확신하기엔 이릅니다.

• 출처: Goldman Sachs

• 출처: Goldman Sachs
■ 국내 주식 📈 | 폭풍 같던 한 달, 그래도 이익은 넓어졌다
국내 증시는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20% 넘게 밀렸고, 한 달 새 사이드카가 23번, 서킷브레이커가 6번 발동했습니다.
하루 등락이 시장 기능을 잃을 만큼 극심했습니다.

• 출처: KRX, 미래에셋증권, KB자산운용 • 기준일: 2026.08.04

• 출처: Quantiwise, KB자산운용 • 기준일: 2026.08.04
지금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역대급 저점입니다.
다만 "싸니까 오른다"라는 논리만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결국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고,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신뢰가 회복돼야 지수가 전고점을 넘볼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핵심은 이익입니다.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반도체 밖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오히려 상향됐습니다.
여기에 정책 자금 성격의 수급이 더해지며, 당분간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상대 강세가 기대됩니다.
■ 채권 | 국내는 오르고, 미국은 멈추고
🔶 국내 채권
국내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약 3년 반 만에 인상 사이클을 시작했고, 반도체발 성장률 상향과 물가 부담을 고려하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커브는 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오르며 벌어졌습니다(스티프닝).
다만 코스피 조정과 성장의 비대칭성을 감안하면 동결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다음 금통위까지는 방향을 확정하기 이른 국면입니다.
크레딧은 전반적으로 약세였지만, 우량 금융채·여전채로는 자금이 들어오며 선별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 출처: 연합인포맥스, KB자산운용
🔶 해외 채권
해외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미국은 유가가 안정되며 물가 우려가 줄어, 연준은 연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시장이 반영했던 인하 기대도 상당히 되돌려졌습니다.
금리 매력은 경기가 더 부진한 유럽 쪽을 선호하며, 듀레이션은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 마무리
지난달의 화두가 '확산'이었다면, 이번 달의 화두는 '분기점'입니다.
AI·반도체가 홀로 끌던 상승이 하나의 국면을 지나며, 이제 시장은 오르는 것을 다 담는 장에서 실적으로 고르는 장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우스가 주식 전반의 무게를 중립으로 낮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금은 코어를 지키면서, 질이 확인된 곳으로 시야를 넓힐 시점입니다.
보다 자세한 분석 자료는 상단에 위치한 첨부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 KB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투자정보 2026_1370 (2026.08.18~202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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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AI 랠리, 여기서 끝난 건가요?
끝이라기보다 주도권이 바뀌는 국면으로 봅니다. 반도체 이익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진 것이고, 그 사이 상승 에너지가 하이퍼스케일러와 AI를 실제로 활용하는 기업, 실적이 확인된 우량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반도체라는 코어는 지키되, 시야를 넓힐 시점입니다.
Q코스피가 역대급으로 싼데, 지금 사도 될까요?
밸류에이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지수가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 유입과 정책 신뢰 회복이 함께 필요합니다. 저점을 맞히려 하기보다 분할 대응하고 여러 업종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당분간은 코스닥의 상대 강세를 기대할 만합니다.
Q한·미 금리 방향이 엇갈리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요?
국내는 물가·성장 부담에 인상 기조가, 미국은 유가 안정 속 동결이 예상됩니다. 두 나라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리는 점이 환율과 채권의 핵심 변수입니다.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금리차가 더 좁혀지면 추가 하락 여지도 열려 있습니다.